일기방

2024.05.31(금) 박성환, 박현열 선배들과 오찬(한려식당)

버팀목2 2024. 5. 31. 06:33

2024.05.31(금) 흐림

 

 

☆  아파도 사랑하렵니다

기다림이란
그대가 내 안에 들어와 사랑의 둥지를 틀 수 있도록
내 마음의 문을 항상 열어놓았는데도
그대는 늘 머뭇거리며 내 주위를 서성이기만 했지요

품에 안으면
몸에 돋친 가시에 찔려 상처를 입힐세라
차마 안을 수 없는 고슴도치의 안타까운 사랑처럼
내가 한 걸음 다가서면 그댄 항상 두 걸음
뒤로 물러서곤 했지요

그것이
서로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좋은 사랑법이라
여기면서 말이에요

하지만
그것은 결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닌 단지 사랑하면서
겪어야 할 아픔을 두려워해 뒤로 한발 물러선
비겁하고 용기 없는 행동이었을 뿐이랍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최고의 사랑법은
그저, 먼발치서 가만히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프더라도 힘껏 안아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비로소 알 것 같군요

사랑 없이는 단 한순간도
살 수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이기에
그대를 사랑하는 일이 비록 아픔뿐이라 할지라도

그 조차도
오늘을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
또 다른 내 삶의 이유가 되기에
나, 아파도 주저 없이 그대를 사랑하렵니다


☆* 그대 , 나의 별이 되어 주세요 * 중에서  /   박 현 희 글



♤    에    필    로    그

보고 싶다는 말
참, 많이 했다, 참, 오랫동안 했다

말을 하는 나도 그렇고
말을 들어야 할 너도 그렇고
일상처럼 되어버린 이 말에 감동을 못 받을 수 있다
식상해 할 수도 있다

그래서
각오하고 하지 못한 말을 했다
사ㆍ랑ㆍ해 ㆍ!


☆ 진심을 담아 / 윤 보 영

☆* 세상에 그저 피는 꽃은 없다 사랑처럼 * 중에서  ♡

 

 

 경우회장을 역임했던 박성환 선배로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서 식사대접을 받았었다. 그래서 맨 나중에 식사대접을 받을 당시 동석했던 현열이 선배에게 내가 제안을 했었다. 한번 날자를 잡아 점심식사를 함께 하자고 했는데 그날이 오늘이다. 중앙동 데파트 뒤편 한려식당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통보가 왔었다. 시간 맞춰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기 전에 식대를 계산하려고 하니 주인장이 먼저 온 사람이 계산을 이미 했다고 한다. 현열이 선배가 먼저 와서 계산부터 한 모양이었다. 아까모찌 생선구이에 멸치쌈까지 상차림이 통영사람 입맛에 딱 들어맞는 밥상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러 가자고 해서 시장통에 있는 커피점에 갔는데 거기서는 성환 선배가 선불로 계산을 했다. 막내인 나는 계산을 할 시간이 없었다. 여하튼 좋은 선배들과 맛있는 오찬을 했다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