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6.02(일) 장형수 후배를 만나다

버팀목2 2024. 6. 3. 07:10

2024.06.02(일) 맑음

 

☆   6   월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 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 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 누이야 날이 저문다 * 중에서 /   김 용 택 글




♤ 에   필   로    그

사는 일이 너무 바빠
봄이 간 후에야 봄이 온 줄 알았네

청춘도 이와 같아 꽃만 꽃이 아니고
나 또 한 꽃이었음을
젊음이 지난 후에야 젊음인 줄 알았네

인생이 긴다 한들 천 년 만 년 살 것이며
인생이 짧다 한들 가는 세월 어찌 막으리

봄은 늦고 여름은 이른 6 월 같은 사람들아
피고 지는 이치가 어디 꽃뿐이라 할까


☆ 6 월에 꿈꾸는 사랑 / 이 채


☆* 시가 있는 아침 , 이 채의 뜨락 * 중에서  ♡

 

 하루종일 어제 다녀온 칠천량해전길 탐방이야기를 마무리하여 산행기를 정리하고,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그러고 나서 오후 늦게 헬스장으로 가서 샤워만 하고 왔다.

 거기서 초교 후배 장형수를 만났는데 내 동창생이고 후배와 같은 마을 출신인 김형세의 안부를 내게 물어왔다. 그냥 잘 살고 있다고 했더니 같이 저녁에 소주나 한잔하자며 김형세를 불러오라고 했다. 전화를 했더니 오늘 저녁 볼락 낚시를 간다고 했다. 그는 그 일이 생업이나 생업을 미루고 술을 먹으러 오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내 폰에 장형수의 연락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약속장소에 내 혼자라도 갈 수밖에 없었다.

약속 시간에 맞춰 '천태만상' 주점으로 갔다. 먼저 전화번호부터 물어서 입력을 했다. 그리고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후배는 고향마을 근황을 내보다도 더 상세히 알고 있음에 놀랐다. 

 홍류마을 골프장 입구 부근에 별장을 지었는데 자기 별장 주변에 있는 산소의 묘비에 내 이름이 있더라며 내 조상묘를 보았다는 말을 했다. 이 다음에 별장에 가면 그 묘비를 찍어서 보내 줄 거라고 했다. 그리고 항남동 부광실비 주점 주인 여자가 우리 동네 사람이라고 하면서 내 집안 매형되는 이성갑이와의 교류도 이야기 했다. 부광실비 주점 주인이 우리 동네사람이라는 사실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 매형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물었더니 매수마을 사람이라고 하면서 이름도 가르쳐 주었는데 기억나지는 않는다. 매수마을 사람이라면 장형수와 같은 마을인데 자기도 모른다고 했다. 이다음에 한번 방문해 볼 요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