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2(금) 흐림
☆ 7 월 의 사 랑
모닝커피에 그대 시를 마신다
아침 입술에 아침을 피우고
대신 챙겨 준 칠월 노래에 마음이
하얀 두둥실 구름 타고 향내 흐르는 언어
오가는 길, 면벽의 창
평원이 달려 행복이 이르는 저 아득함으로
손짓하는 그대의 포즈를
진솔하여라
쉬임 없이 기도하는 꽃의 내림 천
그 아련함에 나도 잠들고 그대의 시에
나의 이름 달구어져 홍당무 되어
님의 이름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하느니
밤이
밤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리움을 기다리는 시간
날이
날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그대 등 뒤로 다가가 껴안은 포옹
격정의 그대를 기다리는 시간
그래서
그대는 꽃이 되고 눈은 정열의 빛
깊숙한 곳 추로 내린 육중한 혈의 용광로
가슴은 하늘에 있으니
나의 칠월은
그대 이름으로 행복하여라
☆* 추억이 흐르는 강 * 중에서 / 이 민 영 글
♤ 에 필 로 그
산이나 들이나 모두
초록빛 연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보일 듯 보일 듯 임의 얼굴 환시를 보는 것도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한적하고 쓸쓸한 노을 지는 창가에서
눈물을 견디고 슬픔을 견디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눅눅한 그림자까지
초록빛으로 스며드는 7 월의 녹음
나무는 나무끼리 바람은 바람끼리
모여 사는데 홀로 있어 외롭지 않음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임은
산속 작은 옹달샘을 찾아
애절히 불타는 이 가슴을 식혀볼까
7월도 저물어 한 해의 반나절이 잦아드는데
노을빛 가슴을 숨기고 애연이 그리움으로 흐르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 7 월의 시 / 김 태 은
☆* 백령 세한도 * 중에서 ♡
어제 수필교실 가느라고 빼먹은 날 수영에서는 평영 손동작 강습이 있었다고 한다. 생소했다.
오늘 저녁은 옛 직장 후배들과 미팅이 있는 날이다. 시장보리밥집에서 넷이서 맛있는 저녁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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