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0(토) 맑음 ☆ 동 백 어느 차가운 겨울에 한 그루 동백나무 아래에 뚝 뚝 떨어져 있는 붉은 꽃머리 아름답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서서히 싸늘해져 가는 꽃봉오리여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너의 주검 너는 우리네 모습과 닮아 있구나 좋은 시절 다 두고 굳이 힘든 날에 피었다가 따뜻한 봄날 두고 먼 길 떠나는 열정 덩어리 얼어붙은 마음 녹여주려 겨울에만 피는 꽃이여 겨울에 다시 만나자 ☆* 까치산을 오르며 * 중에서 / 주 명 희 글 ♤ 에 필 로 그 겨우내 얼었던 동백 붉게 물들이는 봄에 그리웠던 널 바라보며 안타까운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지아비와 애틋한 사랑 하늘도 시샘하였나 순백의 마음 붉게 애 태우고 눈물로 지고 꽃으로 피운다 두충 나무 소나무가 사철 푸르게 동백을 품어 아픔을 어루만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