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벽방산(2009.8.9)

버팀목2 2009. 8. 10. 15:18

 

벽방산 산행

 

2009. 5. 12 디스크 수술차 부산 온천동 우리들병원에 입원하여 수술한지

사흘 모자라는 3개월째다

 

그 동안 퇴원하여 헬스에서 러닝머신과 무전동에서 평림동간을

어지간히 걸어서 몸이 어느 정도 단련되지 않았나 싶고 

토,일요일 연이틀간을 집과 사무실을 오가며 보내기도 지겨워

간단한 배낭 차림으로 나서 보았다

 

안정사 주차장엔 만차가 되어 있었고, 

주차공간이 없어 멈춰 있는 날 보고

주차장 관리하시는 영감님이 의상암 오르는 길로 가다가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산에 오르라는 말을 해 준다

 

그 말을 듣고      

조금 오르니 도로 양옆에 공간이 많다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하는 동안

평소 산행에서 낯익은 얼굴들이 스쳐 간다

 

구름 끼고 습도 높은 날씨에

임도를 따라 안정재에 이르니 땀이 온몸을 젹신다

 

이리갈까 저리갈까 둘러 보다가 벽방산 정상가는 길에

나무 계단을 새로이 설치해 둔 것이 눈에 확 들어 온다

 

망설임 없이

조금 오르다가 의상암 쪽으로 빠지는 옆길로 샐까 하는 마음으로 

계단을 오르다보니 어느 새 옆길로 새는 통로는 지나쳤다

 

내친김에 정상까지 가 보자

 

언제나 나는 계단을 오를때면 계단수를 세는 버릇이 있다

 

대충 세어 보니 정상 밑까지 353개다   

 

정상까지 가는 동안 중학교 동창생도 만나고, 친구 부인도 만나고...

 

많은 사람들이 나를 스쳐 지나갔다

 

 

  노랑 원추리!

  너도 홀로 피었구나...

 

 

 

 

 

 

 

 올 초여름 신설한 나무 계단

 

 달개비 (닭의장풀꽃)

 

 

 

 

  

산죽밭 이르기전 군락을 이루고 있는 패랭이 꽃  

 

 좌에서 우로 이동하는 구름을 잡아 보았다 -1-

 

 -2-

 

 -3-

 

 -4-

 

 맥문동 꽃

 

 우리 고향 뒷 산들이 골프장으로 변신하는 광경을 당겨 보았더니 초점을 잃었다

 

 정상석

 

 한무리 운무가 벽방산 기슭을 훓고 지나가고 있다

 

 

 

 

 

 의상암 입구 돌탑

지난 어느 여름밤 야간 산행 때

이곳에서 마주쳐 눈에 퍼런불 껴고 우리일행을 응시하며 입이 찢어져라 짖어대던

진돗개는 이날 보이지 않았다

 잎과 꽃 이 만나지 못한다는 상사화

 

억세게 운 좋은(오를데가 있어서) 담쟁이 넝쿨

 

의상암을 돌아서 내려와 임도를 따라 주차해 둔 곳까지 왔다

동옥이 친구랑 약속장소인 안정골 가든에 이르니

예전에 상사로 모셨던 분이 일행들과 평상에서 옻닭을 잡숫고 계셨다

많이 쇄약해 뵌다

10여년만 지나면 내 모습도 저렇게 변하겠지

가슴이 뭉클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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