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

지리산 종주산행(화대) 첫째날(2011.09.14)

버팀목2 2011. 9. 18. 12:04

                      

지리산 종주 산행(화엄사에서 대원사)

 

산행 출발 일시 및 장소 

     2011. 9. 14.(수) 13:00

     통영시 무전동 하이마트 앞

⊙ 산행지

    지리산 종주산행(화대종주)

⊙ 산행 일정(2박3일)

    화엄사출발  노고 대피소 1박→연하천대피소 →벽소령대피소(중식)→ 세석대피소 2박 → 천왕봉 → 중봉(중식) → 써리봉 → 치밭목대피소 → 대원사

⊙ 산행팀

    짝뚱,바위솔,버팀목

⊙ 준비물(내꺼)

    타프, 돗자리, 매트, 침낭, 모피 자켓,고어텍 자켓, 상하 겉옷 3벌,속옷 3벌, 양말 5컬레, 우의, 코펠,버너,가스3통, 랜턴(예비밧데리), 모자, 스틱,손전등, 썬글라스, 장갑 2컬레, 세면도구일체.

 

     꽁치통조림1개, 참치 캔1개, 소고기불고기통조림3개, 양갱 1통(30개들이), 자유시간(초콜릿) 1통(20개들이), 찰떡파이 6개, 발렌타인17년산 1병, 장어김치찌개 3인 1식(냉동), 물병1,000리터 1개, 750리터1개.

 

 

종주산행을 꿈꾸며.

팔월 첫주 사량도 하도로의 1박 테마산행도 태풍 무이파가 무산 시켰습니다.

하계휴가도 이래저래 여의치 않아 몇해째 못가 봤습니다

지금까지 성산재에서 천왕봉을 거쳐 중산리까지 첫해는 무박종주, 둘째, 세째는 1박 종주산행을 9월말과 시월초순경에

3년째 이어 왔습니다

그래서 꿈꾼 것이 2박3일 화대종주였습니다.

 

새벽에 유치장 순찰가면서 쳐다 본 하늘은 별 총총입니다

짬짬히 눈을 붙여야 겠다는 강박관념에 되레 잠은 오질 않습니다

마지막 순찰때 본 동녘하늘은 장관이었습니다

더뎌 날이 새고 상황보고후 제반 업무를 처리한 후,

목욕탕으로 향한 발걸음은 도둑고양이 처럼 살금살금 공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집으로 와서 미리 그그저께(11일) 챙겨둔 준비물을 순번대로 배낭속에 집어 넣고

우리 일행을 화엄사까지 이동 시켜 줄 은하수님께 전화를 해 봅니다

내심 바위솔, 짝뚱을 태워서 우리 아파트로 오라고 할려고...

그런데 벌써 은하수가 바위솔네 가게에 와 있다네요, 덧붙여 이번에 새로 뺀 바위솔 그랜져 승용차로 이동하자면서.

하는 수 없이 짝뚱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아파트로 오라고...

 

70-80L 배낭 세개를 그랜져 승용차 트렁크엔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짝뚱의 삼성RV 승용차에 배낭을 싣고 빨리 통영 땅을 벗어 나고픈 맘만 간절합니다

통영-대전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진주IC에서 남해고속도로로 바꿔타고 순천IC 못미쳐 광양-전주간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줄곧 한적한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구례IC를 지나 화엄사IC에서 빠져 나와 화엄사 앞에 도착하니15:10입니다

   

 

 

저가 젤 먼저 배낭을 매고 출발준비 완료를 외칩니다

속세를 떠나고픈 맘이 젤 간절하나 봅니다.

 

 

두번째로 바위솔입니다

영업소 3개를 운영하다보니 돈도 좋지만 괘나 세파에 지친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짝뚱입니다.

 

표지판을 보면서 이 코스는 처음이니까 막연히 7km, 너뎃시간 걸으면 되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간밤에 뜬눈으로 샌 것은 아랑곳 없이...

우린 애당초 갈 수만 있다면 노고단을 지나 야간산행으로 갈데까지 가서 비박을 할꺼라고 계획을 세웠고

각자 짐도 그렇게 준비를 하였습니다.

 

 

바닥에 돌을 깔아 놓은 산행들머리는 그냥 유명 사찰 부근이니 그렇겠지 하고 갑니다

 

 

                 햇살이 따가운걸 보니 해도 아직 중천에 떠 있는 느낌으로 여유가 있어 화엄사 원찰인 연기암에도 들려 봅니다

 

 

 

저는 자식놈을 위해 간절히 소원하는 일이 있습니다

 

 

 

 

어둠이 깔려 오기 시작한 싯점에 폭포 옆에서 배낭을 풀어 놓고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웬만큼 돌계단을 올라 왔건만 돌계단의 끝은 보이지 않습니다. 

 

  

숨을 할딱이며 헤드렌턴 불빛으로 간신히 돌계단만 내려보며 걷는데 갑자기 돌계단의 끝이 다가 왔습니다

코재라고도 불리우는 무넹기에 올라 섯거든요.

 

이제부터 바닥이 평탄한 길을 걸어 보게 되었고 다시 돌계단도 오르고 30여분만 걸으면 노고단에 도착할 겁니다

화엄사에서 출발한지 5시간여만에 이곳에 도착하였는데 방심에서 온 건지 잠시후 돌계단을 오르면서 쥐에 물리게 됩니다

나이를 못 속이는 건지, 어제 하룻밤 뜬 눈 세웠다고 이렇게 피로가 빨리 엄습해 올 줄이야 몰랐습니다

하는 수 없이 야간 산행은 취소하고 노고단에서 여장을 풀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