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탐방

지리산둘레길 제16구간 가탄에서 송정마을

버팀목2 2017. 3. 15. 21:18


지리산둘레길 제16구간 가탄에서 송정마을(10.6km)

□ 일시 : 2017. 03. 11(토)


하동군 화개면 가탄마을에서 출발하여

화개초등학교 뒤편 언덕배기에 자리한 법하마을 지나고 

남도대교 또는 화개장터를 들머리로 하여 오르는 촛대봉, 황장산 산행길을 가로지르는 작은재에 올라서서

둘레길 관리사무소에서 설치한 나무의자에 앉아 한숨 돌리고,

 

황장산은 경남과 전남을 경계로 하는 산으로

우측엔 화개장터, 십리벚꽃길, 쌍계사가 있는 경남 하동땅이고

좌측은 연곡사, 직전마을, 피아골로 이어지는 전남 구례땅입니다


다시 오솔길로 한참 걷다가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서면서 밤나무 농장 안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 오다가

부산에 살면서 마침 토,일요일만 농장으로 와서 일을 한다는 칠순의 인심좋은 농장주인을 만나

산중턱에서 끌어다 사용하는 맛좋은 천연수 한바가지를 얻어 마셨고


진돗개 두마리가 짖어대는 농장 입구를 벗으나면

기촌마을이 나타나고


기존에 있던 마을은 도로 양쪽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맞은 편 억던배기 위는

가파른 절벽에 축대를 쌓아 올려 이전에 없었던 펜션촌이 생겨났고

북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연곡사, 피아골 직전마을로 가는 길이고

그 도로를 가로질러 맞은 편 능선을 넘어 목아재로 향합니다


목아재에서 북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지리산 주능선 삼도봉에서 갈라져

피아골의 한쪽 편을 담당하며 연곡사 뒤까지 내리뻗은 불무장등이 펼쳐지고

불무장등의 꼬리를 장식하는 통꼭봉과

화개장터에서 시작한 황장산의 날머리인 농평마을과 접선하였고

 

불무장등 뒤편으로 빼꼼히 머리를 내밀고 있는 삼도봉,

그리고 정상에 시루바위가 버티고 있는 왕시루봉을 조망하고


임도를 건너뛰고는

다시한번 산을 넘어서면 구례군 토지면 송정마을이 나타나는데

마을이라기 보다는 펜션촌이라고 보기가 더 가까웠습니다


15구간은 산을 넘으면 또 산이기를 세번 연거푸 하고나면 건너편에 16구간 들머리가 곧장 마주합니다





가탄마을에서 200m를 진행해 왔으니 오늘 15구간은 10.6km입니다




15구간 가탄마을은 둘레길 주차장을 찿을 수 없어 가탄교 옆 공터에 주차를 해두고 출발하였습니다




매화꽃이 저렇게 난무한데 벌이 없다는 것은 꽃에 향기가 없어 그럴까요

아니면 아직 날씨가 추워 꿀벌이 활동을 시작하지 않았을까요?


법하마을 뒤로 올라서니 삼성궁을 흉내 낸 듯한 돌탑 무더기가 나타났습니다

건물은 들어서지 않았으나 택지는 정리가 거의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밭둑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하동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구례에도 차나무, 매실, 감나무, 엉개나무를 심은 농장이 많았습니다 


제비꽃은 사람다니는 길목에 자리를 잡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어릴적 개울가에서 많이 보았던 버들가지가 여기 있었네요




작은재는 화개장터에서 황장산을 오르고, 법하마을에서 기촌마을로 가는 길이 교차하는 곳으로 사거리인 셈이지요 


좌측엔 섬진강이 흐르고 건너편엔 기탄마을 펜션촌


하동땅엔 보이진 않던 산수유가 산등성이 하나를 넘어 구례땅에 들어서니 눈에 띄입니다




희망과 꿈은 사탕 이다


연곡사만 떠 오르면

지난 가을 피아골에서 피아골삼거리, 임걸령찍고 노고단, 성삼재로 하산하는 산행길에 일행들과

연곡사 앞에서 문화재관람료 징수문제로 연곡사측에서 고용한 사람들과 벌였던 해프닝이 입가에 씁쓸한 미소를 짖게 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때도 우리 일행이 오늘 타고온 저 승합차를 타고 왔었네요 




12시 방향이 불무장등 능선


저기 매화나무에 매실은 주인이 누구일까?

궁금합니다 분명 하천부지로 정부 땅 일텐데...


우리 일행이 지나 온 밤나무 농장을 뒤돌아 봅니다


구례는 하동보다 약간 위쪽이라 매화꽃이 조금 늦은 것 같습니다


산중턱에서 차나무, 매실, 밤나무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농가에서

키우고 있는 정체불명의 검정개 두마리가 우릴 보고 유난히도 짖어대다가

우리 일행이 반응이 없이 지나가자

한마리는 시큰둥해 져 집안으로 들어가고

한마리는 무슨 여운이 남았는지 나를 살피고 있습니다 


지리산둘레길은 올랐다가 내려서고를 반복하는 길입니다


농장 임도 종착지


오도재를 빼닮은 농장 임도길




산중턱에 농가 두채에 재실 3채가 모여있는 마을입니다

눈이라도 올라치면 어떻게 오르내리는지 궁금하네요




12시 방향 불무장등, 그 뒤로 삼도봉, 우측으로 움푹 파인곳이 화개재,

토끼봉, 명선봉, 연하천대피소, 형제봉으로 이어지고

좌측으로 삼도봉 뒤에는 반야봉이 있으나 삼도봉에 가려져 여기서는 보이지를 않고

임걸령과 피아골에서 올라서는 피아골삼거리로 이어져 노고단으로 가겠지요








12방향이 왕시루봉인데 돼지령에서 남쪽으로 질등, 문바우등, 왕시루봉으로 이어지고

삼도봉에서 남으로 불무장등,통꼭봉, 황장산 촛대봉, 화개장터로 내려서고

그 사이가 피아골인 셈이지요

여긴 왕시루봉과 봉애산 사이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송정마을로 내려가는 길목입니다



15구간 마지막 송정마을 전경입니다

16구간은 저 마을뒷산을 넘어 구산리 단산마을, 오미리 오미마을 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송정마을로 내려서는 양지바른 쪽에 양지꽃이 군락을 지어 우리 일행을 반깁니다




여름이면 여기서 알탕으로 마무리 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제15구간 종점 송정마을에서 제16구간으로 들어서는 들머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