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18.05.12(토)

버팀목2 2018. 5. 16. 06:57

2018.05.12(토) 비






 어제 저녁 늦게 동완이랑 통닭을 시켜 마신 소주 덕분에

아침에 눈을 뜨니 10시가 가까워져 있었습니다

토요일임에도 집사람은 출근을 하였고

동완이가 하는 말이 엄마가 아빠랑 복국집에 가서 아침을 해결하라고 하며 출근했다고 하므로

둘이서 시내버스를 타고 새터로 갔습니다


버스안에서 우연히 백석의 통영이라는 시가 적혀 있는 것을 보고는

복국을 먹고 돌아오는 길은 둘이서 걸어서 집으로 가기로 하고는

그 시가 적혀 있던 장소로 가서 한컷 담았습니다


이전에 백석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서울에서 만난 통영에 사는 남자 친구로부터 蘭이라는 아가씨를 소개 받아 흠모했었고고


그 아가씨가 살았던 충렬사 앞 명정샘에 물을 긷거나 빨래를 하러 나올거라고 보고 충렬사 돌계단 앞에서 지켜 보고 있었다는 이야기와 그 蘭이는 나중에 알고 보니 자기에게 소개를 해 주었더 남자가 꿰차고 있더라는 웃지못할 에피소더와 함께 나중에 대원각 주인 김영한을 만나 사랑을 나누었고 

집안의 반대로 결혼을 하지 못하였고


김영한은 훗날 미국에서 법정 스님을 만나 당시 싯가 1,000억원 대원각을 불사를 위해 기증하여 

현재의 길상사가 되었고 

김영한은 기부의 댓가로 법정 스님으로부터

길상화라는 법명을 받았고

죽어서는 화장을 하여 길상사 뒤 언덕에 뿌려졌다는 사실과 


주변에서 1,000억원 상당의 큰 재산을 어떻게 기부를 하게 되었느냐고 묻자

그 사람(백석)의 시 한줄만도 못하다는 말을 남겼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 오는 저녁에는 미리 약속되어 있던 학재와

독도삼합 식당에서 소주를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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