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18.05.23(수)

버팀목2 2018. 5. 31. 23:10

2018.05.23(수) 맑음









어제 저녁 비 내리고

오늘 아침은 활짝 개었습니

베란다에 내다 놓은 다육이중에 연봉이 내려 앉았습니다

다른 종은 아무 탈없이 잘 자라고 있는데 말입니다

유독 그 놈만 녹아 내렸습니다


현종이가 기침을 심하게 해서 오늘은 내 차지가 되었습니다

11시까지 유치원에 보내면 된다고 하여 잠에서 깬 현종이한테

할아버지랑 목욕탕갈래, 유치원갈래?

두개중에 선택하라고 했더니 목욕탕을 선택해서 동원탕에 갔다 나오는데

아침에 조카며느리로부터 받은 전화가 못내 캥겼습니다


오후 3시에 큰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 이전에 조카에게 전화를 해봐야 겠다싶어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기에

형수님에게 전화를 해서 조카가 점심을 먹으러 왔는지 물었더니

아직 오지를 않았다고 하기에

조카오면 점심먹고 바로 가지말고 나를 만나고 가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는데

형수님 뒷말이 나더러 와 보라는 투로 말하는 것을 미루어 보아

사단이 있긴 있는 모양입니다


목욕갔다가 현종이 옷을 갈아 입힐 여유도 없이 휑하니 고성으로 달려 갔습니다

큰집앞에 이르니

조카며느리 승용차가 보이고

그 뒤에 며느리와 손자 녀석이 버티고 서 있는 것이 눈에 확 들어 왔습니다


직감적으로 저 녀석이 문제를 일으켰구나 싶어 주차를 시키고 다가 갔더니

형수님이 며느리가 읍에 볼일이 있으니 보내야 되니

손주녀석을 데리고 집안으로 들어가라는 눈짓을 보냈습니다

손주 녀석이 자기 어머니를 붙잡고 있는 형국이었습니다


대뜸 무슨일이냐고 했더니

손주 녀석이 아무일도 아닙니다라고 했지만

집안으로 들어가서 내하고 이야기 하자며 데리고 들어 갔는데 순순이 따라 들어 왔습니다


무슨 일인지 내게 자초지종을 말해 보라고 했더니

자기가 돈이 좀 필요한데 아버지,어머니 심지어 할머니까지 자기 말은 듣지 않고 모두 회피한다며

대화불통이 화근이라고 말했습니다


용돈을 좀 달라고 자기 어머니에게 말했더니

용돈 달라고 한다는 이유로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는 것입니다


상황파악은 거기서 끝입니다

들어보나마나


오죽했으면 부모가 신고했으랴


손주녀석 월급이 월200만원 정도 된다 하기에


100만원은 저축해야하고

취미생활에 10%인 20만원 정도를 사용하고

밥은 집에서 먹여주니

나머지 80만원으로 옷도 사 입고

휴대폰 요금도 내고

술,담배 기호식품도 해결해야 된다는 식으로 말해 주고는

 

현재 필요한 돈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100만원이라고 해서 내가 100만원을 주고는 봉합하는게 낫겠다싶어

내 승용차로 가서 비상금을 털어서 주고는 보냈습니다


결론은 자기 부모가 감당해야 될 문제입니다

일단 다급한 불은 껐지만

이후 문제는 자기 가족들끼리 찌지고 볶던 알아서 해결해야 될 문제입니다


그렇게 조치를 하고는 돌아왔습니다


죽림에 와서 지인들과 짜장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현종이를 데리고 이마트 2층으로 갔더니 놀이공간에 기어코 입장하겠다고 우겨서

시간당 6,000원을 지불하고 맏겨 놓고는

휑하니 작은 조카가 운영하는 자동차유리점으로 가서 대충 큰집 조카들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현종이가 할아버지를 찿는다는 전화가 와서 이마트로 가서 데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피곤한 하루 였습니다


저녁엔 고중23회 통영지부 총회라서 결산서를 작성해서 부촌식당으로 갔는데

모두들 내가 총무를 계속하기를 바라는 눈치였습니다


그런데 한번 더 연임은 좋은데

내년 총동창회 소임기수까지 마치려면 3년을 계속 총무를 맡아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했더니

마침 홍도 친구가 한번더 총무를 맡아주면 내년에는 자기가 총무를 해 주겠다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복잡한 일들이 실타래처럼 술술 풀려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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