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19.01.20(일)

버팀목2 2019. 1. 24. 08:21

2019.01.20(일) 맑음










고령 토마토 농장에 가자는 지인의 제안에 따라 나섰다가

고성쯤에서 농장주인과 통화를 해 본 지인이 오늘은 농장에 가도 허탕이라며 

음으로 미루고 이왕 나선 걸음에 덕산 곶감 축제장이나 갔다 오자고 목적지를 수정 제안했는데

사실은 곶감 축제는 끝났으나

내가 그렇게 말하면 동행하기 싫은 것으로 오해 할까봐서

모른 채 하고는 덕산장으로 향했습니다


썰렁한 덕산장에 이르렀어야 지인도 그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곳 노점상에서 곶감을 사가지고 돌아 왔습니다


덕산은 옛날 조선시대는 진주땅으로 

이곳에는 창녕에서 태어 났고

조선시대 안동출신 이황과 성리학의 쌍벽을 이뤘던

남명 조식 선생이 산천재를 지어 후학을 양성하던 고장입니다


여기에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곳에 산천재를 지은 까닭중에 남명 선생이

천왕봉을 오르내리며 지리산을 좋아 했다는 말이 전해 오고 있고


그 당시 사화에 연루된 젊은 인재들이 황천길로 가는 것을 보고는

평생 벼슬길을 마다하고 이곳에서 실천 하는 성리학을 연구하고 후학들에게 가르치는데만 열중했고


반대로 이황은 벼슬길에도 나아 갔으며 

남명과는 일면식도 없지만 편지로 서로 안부를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내가 퇴직을 하고 난 뒤 하고 싶었던 일이 백두대간길을 마무리하는 것이었는데

동행하는 지인이 다른 사업을 시작하는 바람에 무산되었고

대타로 지리산 둘레길을 걷게 되었는데

그런 연유로 이곳 덕산은 인연이 깊습니다


그리고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는 최단길이 중산리인데

중산리를 가기 위해서는 필히 이곳 덕산을 경유해야 하는데

지금은 우회 도로가 마을 건너편으로 개설되었지만

이전에는 덕산장을 거쳐 가곤 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셀 수도 없이 덕산을 지나 다닌 것 같습니다


2000년도 초반에는 인근에 메기탕을 잘하는 집이 있어 지인들과 자주 찿은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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