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19.03.05(화)

버팀목2 2019. 3. 10. 08:36

2019.03.05(화) 흐림





운동하고 집에 와서는 라면을 끊이고

먹다남은 고등어김치 조림을 데워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나무들도

             신석정(1907~1974)


우리들이 만나면

서로 이야기하듯


나무들도

저허게 모여 서선 이야기하나봅니다


봄엔

봄 이야기


여름엔

여름이야기


가을엔

가을 이야기 하다가두


겨울이 오면

헐벗은 채 입을 꼭 다물고


오는 봄을 기다리며

나무들도 살아가나봅니다



1931년에 김영랑,정지용 시인들과 활동했다는 신석정 시인의 시를 읽으며

아득히 먼 옛날이라고 여지는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사고의 차이가 없다는 사실에 놀라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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