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慈恩島 斗峰山

버팀목2 2019. 4. 22. 10:04


신안 자은도 두봉산(363.8m)


자은도 두봉산이 통영사랑산악회 5월 정기산행지로 선택되어

사전답사 길이라 여유롭게 떠난답시고

아침 8시에 통영을 출발하여,


호남의 관문인 섬진강 휴게소에서 일행들과 아침식사를 하고,


네비에 자은초교를 목적지로 입력하여 마지막 휴게소인 영암간이주차장에서

도로상에서의 마지막 볼일을 보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긴 차량 행렬로 이어진 지난 2019.04.04자 개통한

천사대교


(신안군 섬이 1004개라고 붙여진 이름, 총길이 10.8km, 다리교량 7.2km, 국내에서 4번째, 주탑높이 195m, 공사기간 10년, 신안군 압해면 송공리와 암태면 신석리를 잇는 현수교,사장교 복합교량으로 신안군 암태도,자은도,팔금도,안좌도를 육지로 만듬) 


를 통과하여 자은면 소재지에 도착했는데

자은초교는 시야에 들어 오지 않는데 네비는 계속 더 진행하라고 하고

일행이 승차한 승합차는 꼬불꼬불 더 이상 직진이 어려울것 같은 골목길 앞에서 난관에 봉착합니다.


네비가 비툴비툴한 골목길로 안내하는 통에

대로변에 위치한 대형버스 주차장도 못보고


더욱 골목길 안에 있는 면사무소도 놓치고는

마지막 골목길로 치닫아 구영저수지 옆을 통과하여

골목길 끝단 산 밑에 위치한 자은초교를 발견하고는 목적지에 안착했다는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


그래서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나와 주변을 살펴보고는

우리가 찿은 곳이 옛 자은면 소재지의 도로 환경이고

천사대교의 개통을 앞두고

도로여건이 개선되었다는 점을 우린 간과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12시가 휠씬 넘은 시간대에 간신히 두봉산 등산로 초입을 확인은 했는데

들머리를 확인했으니 이제 점심을 먹고 돌아가자는 사람도 있었으나


내 배낭속에는 일행 5명 전체의 점심을 대신할 수 있는 간식꺼리가 탑재되어 있었기에

반대하는 일행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사전 답사 산행을 강행키로 했습니다


면소재지 부근에서의 산행 들머리로는


1. 자은중학교 정문 옆길

2. 구영저수지 옆길

3. 자은초교 주차장길 등이 있는데


우린 자은초교 주차장에 주차를 해두고 2~300미터를 되돌아 나와서 

구영저수지 둑 옆길을 선택했습니다


KT 기지국에 올라서자 지도상 꽃길봉(123.9m)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표지석은 보이질 않았고

여기 조금 못미쳐 자은중학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었고.

 

다시 조금 진행하자 자은초교에서 올라오는 지도상 삼거리로 표기되어 있는 길과

만난 다음에는 제법 된 비탈길을 올라서면 정자 쉼터가 있는 두모산(성제봉 227.1m) 입니다.


면소재지 쪽에서 바라 본 두봉산은 그저 평범한 육산에 지나지 않았는데

성제봉에서 바라 본 두봉산 정상은 암릉구간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여기서 유혹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잠시 앉아서 쉬는데 주변에 엉개나무(엄나무,개두릅)가 이제 막 새순을 뿜어 내고 있었습니다.


땅만 보고

혹은 앞 사람만 엉덩이만 보고 걷는

등산객의 눈을 피해 간 엉개나무 군락지에서

우리 일행이 먹을 만치의 새순을 얻어 대율재 사거리에서 면소재지 방향으로 하산하여

주인 내외의 인심이 훈훈한 고향식당에서 삼겹살과 엉개나무 순을 데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는

돌아 오는 길에 도명사와 유천리로 가서 날머리를 확인한 다음,


인근에 있는 천사의 다리(안좌,두리,박지,반월을 잇는 총 1,462의 목교)가 있는 박지로 가서

때마침 썰물로 한 없이 펼쳐진 갯벌 생물을 관찰 할 수 있는 갯벌을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자은도(慈恩島) 지명 유래

   조선 선조 25년 임진왜란때 선조의 요청에 명나라 이여송장군을 따라 참전했던 두사춘(杜思春) 이라는 병졸이 남의 나라 전쟁에 목숨을 잃을까봐 군대를 이탈하여 피신 중 자은도에 도착하여 살다가 명나라 지원군이 철수한 후 돌아 갔는데

두사춘이가 난세에 생명을 보전하게 됨을 감사히 생각하고

섬 주민들이 베풀어준 사랑(慈)과 은혜(恩)를 못잊어 자은도라 칭했다고 하며


두사춘과 관련된 지명이 두봉산 정상과 유천리 사이 바위굴이 있었는데

탈영병인 두사춘이 붙잡혀 갈것을 우려하여 마을 주민들이 산중턱에 바위굴을 가르쳐 주어 두사춘이 숨어 살아 무사 귀국했으며 "하늘이 구해준 방이다"하여 천혜방(天惠房)이라 명명 되었다 함. 




 

천사대교 입구



?







신안군 전체 1004개의 섬에 포함되는 섬들




구영저수지 둑길 옆 등산로 들머리



kt 기지국(꽃길봉)



구영저수지와 자은면 소재지


분꽃나무


두모산(성재봉 227.1m)

등산로 입구에서 두봉산까지는 3.1km


성재봉에서 대율재로 이어지는 내리막길


수령을 알 수 없는 소사나무



대율재(163.9m) 사거리 지척에서 두봉산(363.8m) 정상만 쳐다보고는 우측 면소재지 방향으로 하산

  




자은초교 정문으로 가는 길목에 세워져 있는 시그널

 

유천리 날머리에서 바라 본 두봉산


유천리 날머리


이곳에 와서 보고는 5월 정기산행시에는 이곳을 들머리로 출발해야겠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천사의다리로 가는 길목 주변 풍경

 

천사의 다리
























우리가 돌아 오는 길엔 삼월 열엿새 밝은달이 비추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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