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19.10.18(금)

버팀목2 2019. 10. 30. 22:26

2019.10.18(금) 비










<너는 잘 살고 있니>


인생,

그거 거창한 거 아냐.

어쩌면 편안한 의자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는 것,

그게 인생의 전부일지도 몰라.


사랑,

그거 위대한 거 아냐.

어쩌면 콧노래를 부르며

미소를 짓는 것,

그게 사랑의 전부일지도 몰라.


생활

그거 복잡한 거 아냐.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는 자고

배 고프면 밥 먹는 것,

그게 생활의 전부일지도 몰라.


너는 어떻게 사니?


네가 사는 이 시간, 이 일상

그게 전부인 거야


잘 살고 있는 거야.


◇세상의 모든 명언◇ -김이율 에세이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중


오후 5시 10분에 유치원에서 퇴원하는 현종이를 버스에서 받아

내 승용차에 태우고 죽림으로 갔습니다.


단골 미장원에 가서 이발을 시키고

그 다음 가야회 모임에 가서 얼굴만 비추고 돌아 온다는 것이

승용차안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던 현종이가

어떻게 가야회 모임을 하는 식당으로 찿아 들어 왔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덜컥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우연이라고 치기에는 너무 특이한 일이었습니다.

어떻게 내가 있는 식당을 찿아 들어 왔을까 하는 의문보다

승용차안에 잠시라도 방치한 내 잘못이 더 컸다고 미안한 마음이 왈칵 솓아져 들어 왔습니다.



다행히 내가 있는 식당으로 직행했기 다행이지

만일 다른 곳으로 갔으면 어떡했을까 하고 생각하니 머리털이 섰습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되겠지요.


 


'일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10.20(일)  (0) 2019.10.30
2019.10.19(토)  (0) 2019.10.30
2019.10.17(목)  (0) 2019.10.30
2019.10.16(수)  (0) 2019.10.30
2019.10.15(화)  (0) 2019.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