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가지산

버팀목2 2019. 11. 26. 12:09


가지산(加智山)




2019.11.24(일) 06:30경

11월의 마지막 일요일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서는데

초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도산산악회 제224회차 산행에 동참하기로 했었는데

떨어지는 빗방울이 발걸음을 멈칫하게 만듭니다.


어제 오전 일기예보엔 제주지역엔 30밀리, 여타 남부 지역엔 5밀리의 강수량이 예고 되었고

통영지역은 강수 확율 70%, 밀양지역엔 40%였는데

밤새 변동이 생긴 모양입니다.


버스 탑승지인 고려병원앞에 당도하니

롯데마트 앞으로 가는 여항산행 무전산악회 버스도 만나고

푸른산악회 등 우천에도 불구하고 서너대의 관광버스를 조우했습니다.

 

산행들머리인 석남터널 밀양지역에 하차했는데

빗방울은 여전히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산행을 멈출 수도 없고

빗방울이 가늘게 떨어지고 있어

일단 우의는 목욕가방에 넣어 버리고,


접이식 작은 우산만 배낭속에 비상용으로 넣어 산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제법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한지라 배낭 커버도 씌우고

고어텍스 자켓도 꺼내 입었습니다.


영남알프스의 맏형 가지산은

10여년전에 정상에서 암벽에 매달린듯 뿌리를 박고 있는 철쭉에 상고대가 핀 모습에 매료된 추억과


대피소인지 매점인지 구분안되는 곳에서 주인이 키우는 진돗개 얼굴에 눈썹을 그려 놓았던 것과


대피소안에서 막걸리 한잔과 라면을 먹으면서

내가 다녀갔다는 증표를 대피소안 어디엔가 남기고자 매직펜을 잡았는데

이름 석자 적을 공간을 찿지 못해 결국 포기하고 말았던 기억이 떠 오르는 곳입니다.


영남알프스 1,000 고지가 넘는 9봉중에 좌장격인 가지산을 가르킴에 있어 또한


울주 가지산!

밀양 가지산!

청도 가지산! 이라고 각자 들머리를 어디로 하느냐에 따라서 명칭이 다르고,


들머리에 그려져 있는 약도에도 제작 시,군에 따라

자기 행정 구역 등산로만 표기해 놓는 이기주의 적인 현상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봄의 진달래도,

여름의 녹음도,

가을의 단풍이나 억새도,

겨울의 눈이나 상고대도 없는,

 

가지산을 초겨울 비를 맞으며 꾸역꾸역 그렇게 산을 올랐습니다.



석남터널 밀양지역 입구에서 도산산악회 224회차 산행 단체 사진


밀양 가지산,능동산 코스 등산로 안내도


석남터널 밀양과 울산지역 합류지

  


 

석남재 대피소 앞 첫 쉼터에서 도산막걸리로 입산주를...



1시방향 고헌산(1,034m)


뒤돌아 본 중봉과 그 뒤 영남알프스의 간월산과 신불산 억새길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 본 10시 방향 쌀바위와 11시 방향 상운산(1,117m), 1시 방향 고헌산(1,034m)


가지산 정상에서 남으로 뻗은 백양산 가는 길에 있는 헬기장 모습

 

가운데 낮으막한 산이 백양산 그리고 그뒤 우뚝 솟은 천황산(1,189m), 12시 방향 재약산(1,108m)

그리고 재약산 뒤편 구름속의 아스라이 보이는 영축산(1,081m)


밀양땅 석골사에서 올라 운문산을 거쳐 지금 내가 서 있는 가지산 정상과 내가 올라온 중봉을 거쳐 뒤편 석남터널위를 건너고 능동산을 지나고 샘물가게를 지나 천황산, 재약산에서 죽전마을, 영축산으로 올라 신불평원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에베로, 아리랑, 쓰리랑 리치길과 신불산, 간월산, 배내봉을 종점을 찍는 태극 문양을 따라 걷는다고 일컬어 영알 태극종주길을 그려 봅니다.

 

가지산 정상에서 가야할 쌀바위쪽을 담았습니다.

산 아래에서 구름이 피어 오르니 비가 그칠 징조입니다. 



울주군에서 세운 정상석에서의 인증샷 


청도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


가지산 사설 대피소

백양산에서 오를 땐 대피소 앞을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인데 오늘은 그냥 지나쳐 갑니다.


비는 그치고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영알의 둘째 운문산(1,188m)





쌀바위


쌀바위 대피소





쌀 대신 물




인생도 살아가면서 뒤돌아 보듯이 산행도 뒤돌아 보게 마련

뒤돌아 본 가지산 정상과 중봉


A코스 하산길



울주군에서 제작한 가지산 등산 안내도



오늘의 가지산 등산 종점(석남사)



석남사에서 올려다 본 쌀바위



석남사에서 올려 다 본 귀바위



석남사 3층 석탑





산행거리 : 약12km, 소요시간 : 05:30

※ 석남사 문화재 관람료 2,000원, 주차비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 가지산 온천 입장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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