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태백산

버팀목2 2019. 12. 23. 21:46

 

태백산(太白山)

 

 

 

 

 

내가 살고 있는 통영에서 지리산 천왕봉은

지역 여건상 접근하기에 제일 편리한 중산리에서 처음 천왕봉을 오르 내리기 시작할 때 

내 주변에 산에 다니는 사람들과 술자리에서 만나면

천왕봉 오른 횟수가 무슨 관록처럼 여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열번 정도 오르는 사이 지리산 비탐을 즐기는 산꾼들도 만났고

그들 입에서 오르내리는 구십구골 이야기를 들을 때 쯤엔

천왕봉 찍기는 관록에서 퇴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셀 수도 없이 다녔으니 횟수는 당연히 의미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

 

이번에 도산산악회 225회차 산행인 태백산 산행에 동행을 했었는데

대충 서너번 다녀 온 것으로만 기억날 뿐

 

똑 떨어지게 몇번째 천제단에 올랐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나이 탓이려나.

 

통영에서 관광버스로 6시간 거리인 태백산 산행은

1월중에 열리는 눈꽃축제때 인산인해를 이뤘던 기억을 이번엔 바꾸어 놓았습니다.

 

당골탐방지원센타가 있는 당골광장에 도착하자

썰렁한 주차장엔 관광버스는 달랑 한대!

우리 일행이 타고 온 버스 한대 뿐이었습니다.

 

산행대장이 버스안에서 일러준 코스는

당골광장 →반재갈림길→반재→망경사→천제단→장군봉→유일사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최단거리 코스였습니다.

 

1월중에 열리는 눈꽃축제때

대학생들의 얼음조각상을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여기저기 산만하게 늘어 놓은 콘크리트 거푸집으로 인해

시야를 뺏긴 탓인지

한참 산행이 진행된 상태에서 맨 선두에 선 내 시선에 들어온 시그널은 문수봉이었습니다.

 

아차 코스를 잘못 잡았다 싶어

후미에 따라오는 산행대장과 도산산악회 회원 서넛에게 그 사실을 말했음에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되어 산행 코스는 

당골광장→문수봉→문수봉갈림길→부쇠봉갈림길→망경사갈림길→천제단→장군봉→유일사주차장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태백산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가

2016. 8. 22자 국립공원중 막내인 제22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태백산국립공원내 산이며,

천제단이 있는 영봉(1,560m)과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7m) 

그리고 영봉과 문수봉 사이 부쇠봉(1,546m)이 있고

태백산국립공원내 좌장격은 함백산(1,572m) 입니다.

 

태백산을 오르는 등산코스는 이용객 숫자로 대충 보면,

유일사탐방지원센타 코스

당골탐방지원센타 코스

백단사탐방지원센타 코스

소문수봉이나 문수봉으로 오르는 금천코스 순으로 4개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당골광장 내

내년 1월중에 열리는 눈꽃축제 때 대학생 얼음조각 경연대회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콘크리트 거푸집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눈 만드는 눈기계(스노우테크, 조설기)

 

 

처음 보는 특이한 노란색 겨우살이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나무.

이걸 보면서 언젠가 티비에서 본

에레스트를 등정하다가 추락사고로 수습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던 시신들이 뇌리에 떠 올랐습니다.

 

 

불에 타면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자작나무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사실일까?

 

 

천년을 삭이고 있는 구상나무 고사목

 

 

태백산 주목 군락지에는 수령 500년 이상 되는 주목이 2,000여 그루가 된다고 합니다.

 

 

 

 

 

 

문수봉 돌탑

 

 

문수봉에서 바라 본 12시 방향 장군봉, 11시 방향 천제단이 있는 영봉, 10시 방향 부쇠봉.

 

 

다른 각도에서 본 문수봉 돌탑

 

 

장군봉과 천제단 아래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물 龍井이 있는 망경사가 어렴풋이 조망됩니다.

우린 원래 대로라면 지금쯤 반재에서 올라 망경사 절 마당에 있어야 하는데...

 

 

 

 

문수봉에서 인정샷!

 

 

태백산 주변 산군들

 

 

 

 

여기에 왜? 용도는 ?

 

 

 

 

함백산을 뒤 배경(8시 방향)으로 우뚝 서 있는 주목

 

 

 


2008.01.27 산행때 촬영한 망경사 내 용정 우물 이야기 사진 

 

 

하단 천제단에서 올려 다 본 태백산 상고대

 

 

용트림?

 

 

뒤돌아 본 부쇠봉

 

 

 

 

소백으로 가는 백두대간길

 

 

 

 

수리취가 눈꽃으로 환생 

 

 

이건 분명 상고대가 아니고 눈꽃이렷다.

태백산 정상부에는 6월초에 철쭉제가 열리고 있을만치 철쭉 군락지이기도 합니다

 

 

하단 천제단! 우리 일행은 여기서 점심을 먹고 영봉으로 올랐습니다.

 

 

철쭉과 구상나무

 

 

제천의식의 장소로 삼았던 태백산 영봉에 있는 제단이 천왕단!

북쪽으로 300m 떨어진 곳 장군봉에 있는 제단은 장군단!

남쪽 150m에는 하단!

한줄로 제단이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천왕단 아래에 있는 제단이라는 뜻에서 '하단'

 

 

 

 

 

 

 

 

 

 

천제단 주변 인파

 

 

 

 

처음 천제단을 찿아 왔을 때에는 술과 과일 등이 즐비하게 차려져 있었는데

이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들어서고는 금지시켜 놓았으니 깨끗합니다.

 

 

 

 

정상석 인정샷

 

 

정상석을 이렇게 촬영하기도 힘든데 모처럼 기회를 잡았습니다.

 

 

 

천제단의 북쪽면

 

 

 

 

 

 

 

 

 

장군봉 가는 길에 주목 고사목과 건너편 문수봉

 

 

 

 

살아 있는 주목과 문수봉

 

 

 

 

최고봉

 

 

 

장군봉의 장군단

 

 

 

 

 

 

 

 

 

 

 

 

함백산을 뒷배경으로 고사목이 된 주목과 살아 있는 구상나무

 

 

 

 

 

 

 

 

 

 

 

 

 

 

 

 

 

 

 

 

 

 

 

 

 

 

 

 

 

 

자꾸만 발길을 붙잡는 주목들..

 

 

 

 

 

 

 

 

 

 

 

 

유일사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길 양 옆으로는 삼나무가 빽빽이 들어 선 삼나무 군락지였습니다. 

 

 

 

 

2017. 01. 20~21 1박2일간의 눈꽃열차 여행으로 정동진 일출 사진

 

 

 

눈꽃열차 여행때 당골광장에 출발하여 천제단 찍고 원점회귀하는 산행이었으나 나홀로 주목 고사목을 담느라고 혼자서 유일사에서 올라오는 코스로 왔다가 인파에 밀려 천제단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유일사주차장으로 인파를 뚫고 하산하면서 혼비백산 하여 택시를 타고 당골로 원복한 아픈 추억이 있습니다.

 

산행거리 : 도상 10.1km

소요시간 : 05:30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 庚子年 시산제 산행  (0) 2020.02.11
소백산  (0) 2020.01.05
청양군 칠갑산  (0) 2019.12.08
가지산  (0) 2019.11.26
고창 선운산  (0) 2019.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