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통영사랑산악회 庚子年 시산제 산행
2020.02.01(토) 09:00경
통영시 무전동 롯데마트 앞에서 통영사랑산악회 시산제 산행을 출발했습니다.
버스안에 탑승한 인원은 정확히 11명 이었습니다.
참여 인원이 적어 잠시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 봅니다.
당초 계획은 안정사 주차장→안정사 맞은편 직벽코스→천개산 헬기장→안정재→벽방산 정상→의상암→가섭암→안정사주차장→기원제단 시산제 수순이었습니다.
그런데 참여인원이 적다보니
안정사 주차장에서 임도로 안정재→벽방산 정상→의상암→가섭암→안정사주차장으로 산행하는 것으로 그림을 확정지었습니다.
물론 지역에서 시산제를 지내다보니 개인 일정상 산행에는 참여치 못하고
11:00경 시산제 일정에 맞춰서 현지로 바로 온다는 회원들도 있었지만
같은 날 수협산악회에서 천개산 헬기장에서 시산제를 지낸다는 사실에도 신경이 써였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젖어 있는 동안 버스는 안정사주차장에 도착했고
너른 주차장에는 수협산악회 회원들이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관광버스 한대만 덜렁 주차된 채
주차장은 썰렁했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객지에서 시산제 및 일반 산행을 위한 등산객을 싣고 온 버스가 만차였는데
이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조용한 가운데 회원들에게 각자 자유산행을 하도록 말하고는 11:00경 기원제단에 집합해 달라고만 했습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산행을 시작하는 것을 보고는
나도 혼자서 임도와 등산로를 겹쳐가며 안정재에 도착하니
수협산악회에서 그곳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에 제상을 차려 놓고 있었습니다.
시산제 준비팀에서 차량으로 제물을 운반하여 그곳까지 왔고
나머지 산악회 회원들은 노산 가락종친회 회관에서 산행을 출발하여 오고 있는 모양새였습니다.
수협산악회도 시산제를 처음 지내는지라
수협산악회 시산제라는 프랭카드를 제작해서 설치하고
그곳 데커에 서쪽으로 향해서 제상을 펼치고는 제물을 차려 놓았습니다.
소속이 다른 산악회에 제상이 북쪽으로 향해 놓여야 된다는 등 위치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싶어
그냥 모른 채 하고는
그곳에서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혼자서 벽방산 정상을 향해 가다가
시계를 보니 10시가 조금 넘었는데 정상까지는 무리다 싶어 사잇길로 의상암쪽으로 진행하여
가섭암쪽 임도를 거쳐 하산했습니다.
그리고는 곧장 기원제단에 도착해서 시산제를 준비하고 있는 회원들과
그리고 현지로 곧장 온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시산제를 올렸습니다.
고중 26년(1846년)에 중수되어 쓸어져 가는 것을 2011년에 중건, 중수된 현 가섭암
안정사부터 소속 암자들까지 訟事에 말려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대체로 가섭암은 평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섭암을 지나고 임도로 안정재로 가는 길
안정재에서 사잇길로 의상암쪽으로 가면서 올려다 본 벽방산 정상
안정재에서 의상암쪽 사잇길에 있는 돌탑들
15년전에는 분명 없었는데...
암자터로 추정되는 곳
작년에는 깨끗히 정비되어 있었는데 이곳도 발길이 뜸해진 모양입니다
의상암 앞 남새밭 끝에 개집만 남아 있고 개 모습도, 개짖는 소리는 들리 않았습니다
그런 관계로 남새밭 주변엔 멧돼지가 굼벵이 잡아 먹는다고 온통 파 뒤집어 놓았습니다
의상암 텃밭은 물론이고 암자 진입로까지 멧돼지가 파헤쳐 놓은 것으로 보아
암자내 스님이 상주를 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벽방팔경 중 팔경인 寒山霧淞
조선 영조때 금송패를 내려 보내 안정사 뒤 소나무 숲을 보호했다는 그 소나무 숲
16
17
18
18＋2＝20
庚子年 시산제를 마치고 봉투에 기명을 하셔서 찬조를 해 주신 분이 23명,
봉투없이 현금으로 찬조해 주신 금액이 110,000원 등 합계 찬조금액이 165만원이었습니다.
이로써 올 한해도 역경과 고난속에서도 통영사랑산악회 산행을 계속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경자년 시산제 산행에 동참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산악회 회원여러분,
그리고 참여해 주신 일일회원 여러분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비록 개인적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회원님들도
마음만은 통영사랑산악회를 항상 아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올 한해도 회원님들의 가정에 항상 웃음꽃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꾸준한 산행으로 건강도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戊戌年에 이어 庚子年 시산제를 준비해 주신 회원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시산제를 마치고
통영사랑산악회 회장 김 봉 은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