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이야기

연화도

버팀목2 2020. 5. 19. 08:08

2018.12.15(토) 맑음







알섬(홍도)까지 조망되는 가시거리 좋은 날입니다



애기동백













지인 셋이서 욕지호편으로 연화도로 내려 갔습니다

연화도와 우도간 연결 다리가 마악 공사가 시작될 즈음 욕지도를 떠나온 후로

주변 사람들이 다녀 왔다고들 떠들었지만

진작 그곳에 많은 추억꺼리가 남겨져 있는 나는 오늘에 이르러서야 발걸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일행들에게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지만 내겐 욕지에서의 2년이란 긴 시간동안 몸담아 왔던 곳으로 ㅂ부속도서인 연화도와 우도엔 남달리 사연이 담긴 곳입니다


여객선에서 내리자마자 최고봉인 연화봉으로 곧장 올라 좌측부터 청우일신회가 입도해 있는 국도, 좌사리도, 내,외초도, 사자섬, 욕지도, 그너머 갈도, 두미도, 상,하노대도, 납도, 봉도 그리고 부속 무인도서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욕지파출소장 재직 2년 동안의 얼키고 설키었던 희노애락를 반추해 보았습니다


하산길에 들린 보덕암에서는

재직 당시 연화사 주지승과 보덕암 거처 수도승과의 마찰로 인한 새벽녘 사선으로 출동해서

마무리 단계에서 주지승도 주지자리를 박탈당하고 연화사를 떠났고

여자 수도승도 전라도 강진 어디 암자로 떠났다는 씁쓸한 소식을 접하고는

내가 뭔가 잘못을 저지런듯한 죄책감에 사로잡혔었고


이후 연화도에 연화사를 건립한 쌍계총림 초대방장 杲山慧元스님과의 조우도 뜻밖의 선물이었습니다


이런저런 감회에 젖어 걸어 본 연화도, 우도길에서

우연히 그곳에 자리잡은 사회에서 만났던 후배 부부와의 만남도 뜻밖이었습니다


여튼 추억을 더듬어 본 섬탐방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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