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0.09.20(일)

버팀목2 2020. 9. 20. 12:47

2020.09.20(일) 쾌청

 

[마음 편지 / 정광훈]

 

限界의 당신

情으로 오고 있습니다

 

혹여,

어떤 날 우리 슬금

술잔 잡아 취한 들

 

마음 트고

숨 한 번 쉬는 이야기

도란도란하고 싶습니다

 

그러다

來世라도 이른 들

짐작으로 미루어 두고

 

기껏,

다스히 부벼 줄

만남이면 좋겠습니다

 

그런 포근함이 그립습니다.

 

★   ★   ★  ★  ★   ★  ★   ★  ★ 

 

8/26 제8호 태풍 바비 상륙할 때부터 제대로 된 파란 하늘을 볼 수 없더니만

근 한달여만에 쾌청한 가을 하늘을 봅니다.

아주 상쾌한 일요일을 맞이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부친 산소 벌초하는 날인데 조카가 오늘 볼일이 있다고 하여 어제 당겨서 하는 바람에 오늘은 평온한 일요일을 맞았습니다.

다가오는 토요일에는 결혼식이 2건 있지만 굳이 직접 참석을 하지 않아도 되고 계좌로 송금해도 될 성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8월 한 달 동안 조용했는데

9월에는 결혼식이 7건으로 축의금만 55만 원이 지출입니다.

 

아침 절에 오랜만에 대교 복국집에 갔더니만 문이 닫혀 있었고

인근에 아침밥을 했던 횟집을 찾아갔더니만

해장국집으로 간판이 바뀌어 있는데 진작 해장국집은 문이 닫혀 있고

옆집 횟집 식당은 문은 열어 놓았는데 아침밥은 하지 않는다고 하고...

 

하는 수 없이 성포로 달려가는데

뒷좌석 일행들이 도로변에 꽃무릇이 피었다고 해서 눈길을 보내면서 내가 하는 말이 "영광과 고창 불갑사 꽃무릇 축제가 9/20 경이라고 하면서 9/20이 한참 났았는데 여기 꽃무릇이 일찍 피었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아뿔싸 그러고 보니 오늘이 9/20이네요.

 

세월이 그렇게 되었네요.

 

대낮엔 여름이고 저녁엔 가을입니다.

갑자기 추워졌다는 생각이 들면서 외로움이 엄습해 옵니다.

이때 지갑에 돈까지 떨어진다면 어쩔 뻔했냐는 생각도 떠 올랐습니다.

 

일교차가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갑자기 닥쳐온 가을이 사색이 잠기게 하네요...

 

아 내일은 가까운 곳에 산행이라도 해야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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