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8(일) 맑음
☆ 무 심 천 / 도종환
한 세상 사는 동안
가장 버리기 힘든 것 중 하나가
욕심이라서 , 인연이라서
그 끈 떨쳐 버릴 수 없어 괴로울 때
이 물의 끝까지 함께 따라가 보시게
흐르고 흘러 물의 끝에서
문득 노을이 앞을 막아서는 저물 무렵
그토록
괴로워하던 것의 실체를 꺼내
물 한 자락에 씻어 헹구어 볼 수 있다면
이 세상 사는 동안엔
끝내 이루어지지 않을
어긋나고 어긋나는 사랑의 매듭 다 풀어
물살에 주고
달 맞이 꽃 속에 서서 흔들리다가
돌아보시게
돌아서는 텅 빈 가슴으로
바람 한 줄기 서늘히 다가와 몸을 감거든
어찌하여
이 물이 그토록 오랜 세월 무심히
흘러 오고 흘러갔는지 알게 될지니
아무것에도
걸림이 없는 마음을 무심이라 하나니
욕심 다 버린 뒤
저녁 하늘처럼 넓어진 마음
무심이라 하나니
다 비워
고요히 깊어지는 마음을
무심이라 하나니
허리 복대를 하고 어제 통사랑 정기산행을 다녀와서
공중탕도 못 가고 집에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 저녁 늦게 지인으로부터 술 한잔 하자는 제의를 받고 나갔다가 병만 키워 왔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방콕으로 지냈습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영남알프스 재약산을 출발해서 ~천황산~능동산에서 막영을 하고 이튿날 ~배내고개~간월산~신불산~영축산을 종주하는 1박 2일 산행이 있는데 걱정스럽습니다.
내일 일단 병원 가서 침과 물리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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