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0.12.05(토)

버팀목2 2020. 12. 5. 11:03

 

 

2020.12.05(토) 맑음

☆ 1 2 월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 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

안 쓰러 마라

생애의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사랑은 성숙하는 것
화안히 밝아 오는 어둠 속으로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 연소할 때
눈 떠라
절망의 그 빛나는 눈

☆* 동백꽃을 보다 * 중에서
오 세 영 글

♤ 에 필 로 그

세월은
바람처럼 흐르고 마지막 달을
바라봅니다

해마다 새해의 다짐은
차가운 달을 보며 아쉬움의
쓴웃음 짓네요

한 해를 보내기 위해
겨우 살이 준비를 위해 바쁜 달이겠지요

새해를 기다리는 12월이
하얀 미소로 속사여요

온정을 베풀어준 이에게
안부를 전하고 이웃을 돌아보며
나눔의 향기 피어 나는 감사의
달이라고

12 월은
모든 사람들이 기쁨의 향기로
사랑의 따스함으로 온화한 행복을
담았으면 해요

☆ 12 월의 미소 / 임 숙 희


 

 

집사람은 여고동창생이랑 만남이 있다고 일 마치고는 곧장 약속 장소로 간다고 기별이 왔고

하는 수 없이 혼밥술을 바쁘게 챙겨서 거실에 앉아 갯장어를 인덕션에 올려놓고

장어 양념장이랑 냉장고에서 챙겨 상차림을 해야 하는데

냉장고 안에 상추도 깻잎도 보이건만

귀찮아서 챙기기 싫고

 

소주 한병에 햇반, 미역국 데우고,

꽂게양념장과 멸치 고추볶음, 김치만 챙겨서 먹고 있는데

밥을 한숟갈 남긴 순간에 집사람 친구 윤 xx로부터 전화가 와서 베스트 다찌에 셋이 있다고 오라는 호출이 왔습니다.

 

밥상 그대로 두고 양치질만 하고는 옷을 챙겨 있고 베스트다찌로 갔는데 앉자마자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30분간 여유를 준다고 이후에 전화해서 찾아오라고 하네요.

 

오늘 저녁은 셋 상째 술자리에 앉는 셈이 되네요.

 

집에 오니 집사람은 아직 귀가하지 않았고

내가 거실에 차려 놓았던 술밥상은 내 차례가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몽땅 자연 음식물은 쓰레기 봉투에 넣었고

빈그릇은 싱크대 속에 골인 시켜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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