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0.12.06(일)

버팀목2 2020. 12. 6. 09:06

202012.06(일) 맑음

[황홀한 노년을 위하여 / 이석구]

 

시간은 망각의 기계인가

 

지난날의 그 애틋했던 사랑도

시리도록 아픈 상처도

이제는

시간의 궤적 속에서 어렴풋이 뼈대만 앙상하다

 

나이 든다는 것은 이런 것인가

 

당신과 나

젊은 날의 화려했던 애증의 기억우

군데군데 끊어져 어디로 간 건지

 

그 단락을

일일이 찾아 이어가며

온전한 추억 하나로 키워 내는 일

 

그것도

밉던 것은 빼고 더 좋았던 것으로 만

예쁘게 키워 내는 일

 

지금 내게

그 일 외에 무엇이 더 중요할까

황홀한 노년을 위하여.....

 

 

오늘은 서울에 사는 효열이 동창생의 장남 결혼식이 있다고 여기저기서 문자 메시지가 온 날입니다.

 

중, 고등학교를 같이 졸업하고 한두 번 얼굴을 보았나 싶습니다.

 

그렇지만 효열이는 고교시절 학도호국단 5중 대장을 했고

나는 3중대장를 했기에 교련복을 입은 조례시간에는 4자는 없기 때문에 5중 대장은 내 바로 옆자리였기에

어느 정도 친밀감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계좌로 축의금을 송금했습니다.

 

지금껏 쭈욱 이어지는 것이 초, 중, 고 중에서

내게는 유일하게 중학교 동창회입니다.

 

300명이 입학을 했는데 졸업은 몇 명이나 했는지 모르겠고

여하튼 내가 중학교 동창회 총무도 했고 회장도 했기에 지금 동창회 등록된 인원이 113명입니다.

그리고 이 회원들의 길,흉사에 대한 축,조의금은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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