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7(일) 맑음 4˚/ -3˚ 체감온도 -8˚
[별이여 희망이여 / 나동수]
어둠이 삼켜버린
암울한 세상에
한줄기 빛이여!
희망이여!
삭막한 겨울밤
도시의 사람들은
저마다 검은 얼굴로
아스팔트만 보고
하늘 높이 치솟은
도시의 빌딩숲은
별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으니
집으로 가는 길
가로등은 게슴츠레하고
눈을 멀게 만드는
전조등만 달려드는데
하늘 높이 치솟은
집에서도 이제는
별을 보기 어려우니,
별이여! 희망이여!
세상으로 내려와
우리의 창을 밝혀주오.
코로나 시국에 걸맞은 나동수 시인의 별이여 희망이여! 를 되뇌어 봅니다.
지인이 갖다 준 오징어 12마리를 손질해서 베란다 걸이대에 늘었습니다.
다리와 몸통을 분리해 놓았기에 잘 건조되리라 봅니다.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다 보니 쉬파리가 접근하지 않아 오징어 건조하기에 적합한 날씨네요.
하루에 서너 차례 뒤집고 오그라진 몸통을 펼치는 작업을 하면서
우리가 평소에 사 먹는 건오징어 작업장에서 인부들의 노고를 생각해 봅니다.
그냥 배 따서 건조대에 걸어두면 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 시간 몸통과 다리를 펼쳐주어야 제대로 된 상품이 될 테니 얼마나 손이 가야 하는지 평소에 오징어를 먹으면서 생각해 보지 못한 그들의 노고를 이번에 오징어를 직접 몇 마리 건조해 보면서 그 고충을 체득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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