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1.18(월)

버팀목2 2021. 1. 18. 08:54

2021.01.18(월) 대체로 흐림, 8˚ / -1˚

 

 

 

서울시장 잔여임기가 1년인데 '부동산 선거' 불붙다가 타이틀로 잡혔습니다.

 

야권은 오세훈, 안철수, 나경원.

여권은 우상호, 박영선의 구도로 된 성싶은데

1년 안에 할 수 있는 일이, 성과 도출이 가능한 정책이 뭣이 있을까? 싶은 의문이 가는데

진작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내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文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 날입니다.

뭣을 기대하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매스컴에서 떠들다 보니 기억에서 되살아 나서 잠시 텔레비전을 시청해 보았습니다.

국민 40%가 선택한 대통령!

 

우리 국민 10명 중에 6명은 표를 주지 않았지만 여하튼 다수를 차지해서 당선이 되었으면 국민들이 인정을 해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양극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런 현실을 타파하려고 노력을 해야 될 것인데

되레 지지 당원들끼리 똘똘 뭉쳐 '우리이니 하고 싶은 대로 해'가 대수가 되고

4.15 총선에서 심판을 한 것이 아니고 수도권에서 대거 힘을 몰아주어 180석이라는 거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세상은 돌고 도는 것입니다.

 

5년 동안 국민 다수가 행정부를 잘 관리하라고 맡겨주었더니,

주인행세를 하고,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놈은 자기들에게 불리한 감사를 한다고

최재형 감사원장을 집 지키라고 시켜주었더니 忠犬이 되지 않고 주인행세를 하려고 한다는 둥 더욱 가관이 되어 가고 있는 세상입니다.

 

이럴 판엔 아예 매스컴에, 언론에, 뉴스에 귀 닫고, 눈감고 지들 쪼대로 하든지 말든지 연금 받아 작게 먹고 가는 똥 누면 될 것입니다.

 

마음 편하게 먹어야지 이러다가 괜히 스트레스받아 소주병만 늘리면 내만 손해보지 싶습니다.

 

#   #   #   #   #   #   #   #   #

 

여순사건시 벌교읍을 5일간 장악한 군당 위원장 염상진이 처단한 지주와 유지 5인의 아들들이 빨치산이 토벌대에 쫓겨난 후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멸공단이라는 반공단체를 결성하여 빨치산 가족들에게 몰매질를 가하고,

 

이후 포목상과 쌀가게 광주상회 사장 양병갑의 아들 양효석과,

 

남도여관, 대동청년단장 현준배의 아들 현오봉은 아버지의 원수들을 척결하기 위해 사관학교로 진학하여 6.25 사변 중에 소위로 임관되어 전선에 배치된다.

 

현오봉은 중위로 진급하여 낙동강 전선에서 북상하는 인민군을 쫓아 백두산 영봉에 태극기를 꽂을 일만 남았다고 할 즈음,

 

두 차례의 방어로 화력도 거의 소모된 상태에서 적들이 또 공격을 감행해 왔다.

 

[동요를 막아라. 저건 기만술일 뿐이다]

중대장의 당황스럼 외침이었다.

 

두 번째보다 전투는 더 치열해졌고, 이쪽에서도 사상자를 내며 한 시간이 넘게 싸워 가까스로 밀어냈다.

 

그러나 전투는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적들은 다시 몰려왔는데, 적들은 세 번째보다 배로 불어나 있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 ···」

이미 조명탄은 바닥이 났고, 희부유스름하게 깨어나기 시작하는 어둠을 헤치며 몰려오고 있는 수많은 적들을 멍하니 바라보며 현오봉은 헛소리하듯 하고 있었다.

 

마치 무엇에 홀리고 있는 기분이었고, 헛것을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적들의 그런 공격법은 이쪽의 화력을 모두 소모시켜 버리는 한편으로 심리적 교란까지 일으키게 하는 이중적인 것임을 그는 뒤늦게 깨닫고 있었다.

그 천만뜻밖의 전술에 말려들지 않았으려면 첫 번째와 두 번째 방어에서 화력을 아꼈어야 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어 있었다.

 

「사겨억 개시!」

현오봉은 발악적으로 소리 질렀다. 적들은 와와 소리치며 몰려왔고, 앞사람이 쓰러지면 뒷사람이 그 총을 집어 들고 달려왔고 그 사람이 쓰러지면 다시 그 뒷사람이 총을 집어 들었다. 소리소리 지르며 끝도 없이 몰려드는 저것들이 사람이 아니라 무슨 짐승들이라는 착각에 휘말리며 현오봉은 가슴을 싸잡고 나둥그러졌다. 그리고 자신을 짓밟고 지나가는 무수한 발들을 희미하게 의식했다.

 

「아부지···.」

현오봉의 입에 물린 마지막 소리였다.

현오봉의 연대가 전멸한 이틀 뒤에 UN군사령관 맥아더가 '중공군의 월경 성명'을 발표했다.

 

<제4부 「전쟁과 분단」 8권에 계속>

2021.01.18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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