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1.25(월)

버팀목2 2021. 1. 25. 07:44

2021.01.25(월) 대체로 흐림 12˚ / 5˚

 

 

[그리움의 창문 / 박명숙]

 

나는 매일

그리움의 창문을 열고 닫는다

 

어느 날엔

빛이 한가득 들어와서

따사롭게 하고

 

어느 때엔

리듬 타고 젖어오는 빗소리에

추억을 적시고

 

어느 계절엔

바람이 찾아와 덜컹거리며

소란한 단잠을 깨우고

 

오늘 같은 날엔

그리움이 첫눈처럼 소복이 쌓입니다

 

추억의 언덕 너머

가물가물 아지랑이 피어오르면

웃음 짓고 있는 얼굴 하나

 

그리움의 창가엔

사계절이 열리고 닫힙니다

 

#   #   #   #   #   #   #   #   #

 

태백산맥 이야기 '제4부 전쟁과 분단' '탈출'  필사하기

 

여순병란때 빨치산 염상진 일행이 전남 보성군 벌교읍을 5일 동안 장악하여 유지와 지주 5인을 처단하고 토벌군에 쫒겨 후퇴한 후 율어면을 해방구로 장악하였는데 수일 후 율어 지서장 이근술이 마을에 은거해 있다가 체포되었으나 예비검속때 상부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보도연맹 가입자들을 살려주었다는 점이 참작되어 처형되지 않고 석방되었는데,

빨치산에 검거되어 살아 났다는 이유때문에 도경에 불려가 경무과장 앞에서 결국 사직서를 작성 제출하고 경찰을 그만두고 벌교로 와서 장터거리에 가게 하나를 빌려 튀밥 튀기는 장사를 하게 되었는데, 전직 경찰이 그것도 지서장까지 지낸 사람이 그 많은 장사를 두고 하필이면 튀밥 튀기기를 하다니, 도무지 말이 나오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간 튀밥 튀기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속사정을 알게 되자 그 기막힘은 더했다. 그 속사정은 간단해서, 수중에 있는 돈이 그것밖에는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일정 때부터 경찰관을 한 사람으로서 그 청빈이 놀라웠고 생업 앞에서 체면을 가리지 않은 그 용기가 놀라웠고 전직을 이용해서 편한 돈벌이를 찾지 않은 그 정직이 놀라워 권 서장은 그저 머리가 숙여질 뿐이었다.

이근술이란 사람은 바로 자신 앞에 걸린 거울이었던 것이다.

 

6.25 사변이 발발하여 낙동강 전선까지 후퇴하였다가 미군이 참전하여 인천상륙작전으로 북진하였다가 중공군의 개입으로 북쪽의 전선에만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이 아니고 남쪽 전역의 입산빨갱이들이 그들의 세력을 재구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 셈이었다.

그래서 경찰들 사이에서는, 왜 빨갱이들의 북상을 막아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는지 모른다는 불평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북쪽 상황이 불리해질수록 병력을 빼돌릴 수 없게 되어 남쪽의 빨치산 토벌은 그만큼 난감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빨치산을 언제까지 방치할 수 만은 없는 일이어서 북쪽 상황의 불리에 따라 경찰력의 증강도 서두르게 되었다. 권 서장은 그 고약한 임무를 떠맡고도 차일피일 미루어왔는데, 오늘은 꼭 찾아가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권 서장은 이근술을 만나려고 경찰서를 나섰다.

 

 「저어, 실례합니다.」

  권 서장은 가게문을 옆으로 밀며 조심스럽게 안을 들여다보았다. 튀

밥 튀기는 집답게 연기냄새와 불기와 고소한 냄새가 한꺼번에 밀려들

었다.

 

 「누구시오, 튀밥 튀길람사 어여 들어오씨오.」

  연기 자욱한 속에서 느릿하고 굵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남

자는 배가 불룩한 튀밥기계의 손잡이를 돌려대고 있었다. 권 서장은 마

른 침을 삼키며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안녕하십니까, 이 지서장님, 전 읍내 서에 있는 권병제라고 합니다.」

  권 서장은 모자를 벗어들며 고개를 약간 숙여보였다.

  「예에, 권 서장님, 알고 있구만요. 근디 여그꺼지 워쩐 일이시당가?」

 

  이근술은 덤덤한 얼굴로 권 서장을 올려다보며 기계손잡이 돌리는 것

을 멈추지 않았다. 손잡이에 고무줄로 연결된 풀무의 바람을 타고 일어

나고 있는 불빛을 받은 이근술의 얼굴에는 여기저기 검댕이가 묻어 있

었다. 불가에 앉아 있던 튀밥을 튀기러 온 세 아이가 권 서장을 곁눈질

하며 쭈뼛쭈뼛 옆걸음질을 치고 있었다.

 

  「야아덜아, 암시랑 안 혀. 요 아자씨가 죄진 것 웂응께로 느그덜 무서

라 말고 맘 턱 놓고 불 쬐라. 아자씨가 싸게싸게 튀게줄 것잉께로. 알겄

지야 잉?」

 

  이근술이 아이들을 향해 이를 드러내며 사람 좋은 웃음을 헤벌레 웃

었다. 그는 고객관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 얘들아, 이 경찰 아저씨 겁내지 마라. 난 저 아저씨하고 친구라

서 놀러온 거란다.」

  권 서장의 말에 아이들은 금방 눈을 빛냈다. 그리고 이근술과 권 서장

을 빠른 눈길로 번갈아 보았다. 튀밥튀기 아저씨가 경찰하고 친구라는

말이 아이들의 귀에 담겼던 것이다.

 

  「저어, 진작 한번 찾아온다는 게 이리 늦었습니다.」

  「멀요.」

  이근술은 나무쪽을 불그릇에 집어넣었다.

「한가지 의논할 게 있어서 겸사겸사 찾아왔습니다.」

「예, 아그덜이 저리 기둘린께 일손얼 놓기가 에롭고, 앉을 자리도 마

땅찮고, 워쩌제라?」

  이근술이 검댕이가 덕지덕지 묻은 손으로 코밑을 씩 문질렀다. 새 검

댕이가 코밑에 칙 칠해졌다. 권 서장은 그의 그런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했다.

 

   「괜찮습니다. 저걸 갖다가 앉죠.」

  권 서장은 장작개비 서너 개를 가지고 왔다.

  「요것 까시제라.」

이근술이 회푸대종이를 털어 내밀었다.

  「저어, 다른 것이 아니고 ······ 이 지서장님의 복직문제를 상의드릴까

하는데요.」

  「고것이 무신 생뚱헌 소리다요?」

  평소의 느릿한 말에 비해 이근술의 말은 놀랄 만큼 빨랐다.

  「예, 전에 한 처사가 잘못된 것인 줄을 알고 다시 모시고자 하는 것입

니다. 그간 얼마나 속이 언짢으셨겠니까만 지난 일이니 다 잊어시고

복직하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권 서장은 최선을 다해 정중하게 말했다.

 

  「글씨요, 나오기가 에로왔제 한분 나와뿐 그 질로 멀라고 또 들어가

겄소.」

  이근술은 춤추는 불길에 눈길을 박고 있었다.

  「그래도 이런 고생을 해서야 쓰겠습니까. 사람은 다 할 몫이 따로 있

는 법인데요.」

  「아니오. 몰르시는 말씸이요. 거그서 맘고상허는 것보담이야 요 몸

고상이 훨썩 편허고 좋소. 거그서 하로하로 사는 것이 죄만 쌓는 것이제

워디 사람 사는 것입디여? 생각만 해도 징허요. 허고, 나가 원체로 그

생활에넌 안 맞는 쫌팽이요. 동상덜언 많고, 죽도 사도 못혀서 그 짓얼

시작혔든 것인디, 해방되자 나가 진 죄 생각허고 옷을 벗을라고 허다가

못 벗었고, 그 예비검속 일로 넘덜이 벳게줬응께 외려 고마워허고 있구

만이라.」

 

  권 서장은 따귀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렇게 말씀 하시면 제가 얼굴 들 면목이 없습니다. 어떻게, 생각을

좀 돌리도록 하시지요.」

  「가만 잠 있으씨요. 요것이 시간이 다 찼구만이라. 시간얼 지대로 안

챙기먼 저 맹꽁이배맹키로 생긴 저것이 폭탄이 되야뿌요.」

   이근술은 손잡이 돌리기를 멈추고 익숙한 솜씨로 불그릇을 꺼냈다.

그리고 풀무와 연결된 손잡이의 고무줄을 벗겼다. 눈이 동글동글해진 

세 아이들은 벌써 귀를 막으며 뒤로 물러서고 있었고, 엉거주춤 일어선

그는 길쭉한 그물망태기를 끌어다가 튀김기계에다가 댔다. 그리고 짤막

한 쇠막대기 두 개를 들고 그는 긴 허리를 구부렸다. 그의 일거일동을

바라보고 있는 권 서장의 가슴은 점점 두근거리고 있었다. 그가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스러움과 함께.

 

  펑!

  폭발음과 함께 새하이얀 김이 터져올랐다.

  「와아아ㅡ.」

  「야아아ㅡ.」

  세 아이들이 깡충거리며 손뼉을 쳤고, 그는 느리게 허리를 펴 그물

망태기를 흔들어댔다. 그 속에 아직 담겨 있던 김이 풀풀 흩어지고 있

었다.

 

  「워디 보자아, 맛나게 튀게졌다냐 워쨌다냐아.」

  그는 노랫자락 뽑듯이 하며 그물망태기로 손을 디밀어 튀밥을 한 주

먹 꺼내 입으로 몰아넣었다. 그걸 우물우물 씹더니 그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피어났다.

 

  「잉, 아조 맛나게 튀게져뿌렀다. 싸게 니 푸대자리 갖다대라.」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한 아이가 쪼르륵 달려가 광목자루를 그물

망태기 아가리에 들이댔다.

 

  그 일을 하는 동안 이근술은 권 서장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눈치였고, 권

서장으로서는 그런 이근술의 태도가 오히려 자신을 편하게 해주고 있었다.

 

  「무담씨 이 먼지구데기 속에서 ······」

  이근술은 권 서장을 힐끗 보며 말하고는, 불그릇에서 나무토막을 꺼

내 눈을 찡그려붙이며 꽁초에 불을 당겼다.

 

  「아니, 괜찮습니다.」 권 서장은 엉덩이를 들먹하고는, 「어떻게, 다시

함께 일하시는것이 어떻습니까 이 지서장님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나

라의 형편으로도 그렇고, 꼭 좀 마음을 고쳐먹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간곡하게 그러나 자신 없는 마음으로 말했다.

 

  「글씨요, 그 두 가지 다가 다시 복직헐 이유가 못되는 상싶은디라.

나 겉은 쫌팽이가 나 식으로 경찰질해 묵으면 그 수입이나 이 수입이나

어슷비슷허고, 나라 헹펜이라는 것이 워떤 것인지 나넌 잘 몰르겄는디,

나겉이 상부 명령 척척 안 듣는 무능헌 물건 또 딜다가 워디다 써묵어

지겄소.」

 

  이근술의 목소리는 느릿하고 담담했지만 그 말 속에 가시가 들어 있

다는 것을 권 서장은 금방 느끼고 있었다.

 

  「아시다시피 지금 나라 형편이 좋지를 못하지 않습니까. 이런 형편에

이 지서장님 같은 능력자가 앞으로 나서지 않고 이런 일이나 하고 있어

서야 되겠습니까. 지난 일 잊으시고 마음을 좀 돌리십시요.」

 

  「글씨요. 나야 무식헌께 워째야 나라가 되는지 몰르는 사람이오. 허나

최소한도 경찰이 워째야 허는지는 쪼깐 아는 입장이오. 다 잊어뿔고 잡

은 일, 말이 났으니께 한 마디만 허겄는디, 그 예비검속이라는 것이 경찰

들이 그리 헐 짓입디여? 권 서장님은 허기 쉰 말로 지난 일잉께 잊으라

고 허시는디, 우리 경찰찌리 잊는다고 그 일이 잊어질 성불르요? 그 피

해자가 을매고, 그 가족이 또 을맨디 그 일이 잊어지겠소? 나가 허는 말

언, 나라가 허는 일은 애시당초 글러묵었고, 글러묵은 일얼 시킨다고 그

대로 따라서 허는 경찰도 글러묵었다 그것이요. 우에서 시키는 일잉께

워쩔 수가 웂다 허겄지요들. 고것이 워디 사람으로 헐 소리요? 웃대가

리덜이야 권력 잡겄다고 못된 일 억지로 시킨다 허드락도 현지에서 일

허는 사람덜이 정신 채리고 허먼 그리 기가 차게 쌩사람덜 죽이지는 안

혔을 것 아니겄소? 보도연맹 가입자덜 중에 누가 진짜배기 빨갱인지 아

닌지는 현지 경찰이 질로 잘 아는 일 아니겄소? 빨갱이 아닌지 뻔하게

암시로도 우에서 죽이라고 헌께 쌩사람덜 그리 무작시럽게 죽여라? 글

먼 우에서 명령 내린다고 즈그덜 엄니 아부지 죽일 것이요? 일정 때

진 죄닦음 안 헌 것도 워디헌디, 또 그런 죄꺼지 저질른 것이 경찰들이

요. 그려서 결과가 워찌 되얐소. 경찰 가족이 그 가족덜 손에 죽고, 시상

이 새로 뒤집어진께 그 사람덜 태반이 입산혀 뿌렀소. 인자 나보고 경찰

다시 입고 그 사람덜 때레잡으라는갑는디, 그 사람덜이 참말로 공산

당이라고 생각허시요? 나넌 그리 생각허덜 않소. 못헐 말로, 나라가 공

산당으로 몰아치고 있소. 그 사실을 몰르는 경찰이 워디 있소. 다 암시

로도 자기덜이 저질른 죄 눈가림허니라고 나라허고 항꾼에 그 사람덜

공산당 맹글고 나스는 것이제라. 고런 앞뒤 웂는 사람덜허고 나가 멀라

고 또 경찰질얼 해묵겄다고 나스겄소. 요런 입 싼 주딩이 나가 놀리는

것도 상대가 권 서장님잉께 그러는 것이요. 전 원장님이 살아난 것이 총

얼 헛방 맞어서 그렇다고 소문이 나 있는디, 고것이 워디 될 소리간디

라? 다 권서장님이 살려낸 것이고, 권 서장님이 그리라도 혔응께 나가

말문을 튼 것이요. 그리고, 나 맘얼 탁 털어놔야 워째 경찰복 다시는 안

입을라는 것인지 권 서장님이 이해허실 것 아니겄소?.」

 

  권 서장은 아무 할 말이 없었다. 그를 찾아온 것이 잘한 것 같기도 하

고, 잘못한 것 같기도 한, 종잡을 수 없는 마음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는

불길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권 서장은 무릎을 손으로 받치며 몸을 일으

켰다.

 

  「이 지서장님, 잘 알았습니다. 일 하시는데 괜히 방해를 했습니다. 이

만 실례하겠습니다.」

  「죄송시럽구만이라. 요것 땀세 멀리 못 모시겄구만요.」

 

  이근술은 튀밥기계 손잡이를 연신 돌려대며 엉덩이를 들었다가 놓았다.

그의 얼굴은 권 서장을 맞을 때 처럼 그저 덤덤했다.

 

   권 서장은 창피스러움과 어떤 패배감을 느끼며 찬바람 속을 걷고 있

었다. 예비검속은 이근술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이 명

백한 학살행위였고, 이근술의 옷을 벗긴 것은 경찰이 범한 또 하나의 어

리석고 치졸스런 범죄였다. 권 서장은 그제야 분명하게 이근술을 찾아

갔던 일을 후회하고 있었다. 자신의 행위는 그 어리석고 치졸스런 범죄

위에 또 하나를 겹치려는 범죄음모였던 것이다.

 

수정을 반복하다가 이제야 정리되었네요.

컴이 충돌을 일으켜서 애를 먹이더니...

 

이 소설을 쓴 趙廷來 <작가의 말> 중에서 뒷표지에 소개한 글을 옮겨 적습니다.

 

이 소설이 다루고 있는 시대를 흔히들 '민족사의 매몰시대', '현대

사의 실종시대'라고 한다. 그것은 곧 시대가 그만큼 치열했고 격

랑이 심햇으며,  분단사 속에서 또 그만큼 왜곡과 굴절이 심했음을

의미한다. 그 시대의 진실과 참모습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복원하고

되살리느냐가 바로 분단극복이고 통일지향일 것이다. 그 시대의 복

원은 바로 오늘을 푸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작업을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여러 현장을 찾아다녔다. 소설은 단순히

상상력의 산물일 수만은 없으며, 엄연한 역사사실 앞에서 소설을

쓰는 자는 제멋대로일 수 없는 것이다.

  「태백산맥」에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그렇게 증언을 토대로 하

고 확인을 거친 것들이다. 그 이야기들을 소설로 엮으면서 나는 시

대정신에 냉정하고자 했고, 우리의 오늘을 투영하고자 했다.  

 

 대포한잔에 젖어 보는 저녁시간을 맞았습니다.

유리잔에 정종을 한컵 따른 다음 전자렌지에 넣어 시작버튼을 따불로 두르면 1분간 데워집니다.

 

한장을 거의 마셔갈 쯤에 다시 한잔을 따라 데워주는 방식으로 혼술을 즐깁니다.

 

석잔이 내 주량입니다.

 

지난 김장철이 다가오기전에 담근 배추김치 잎을 잘라 적당하게 밥을 싸고는 그 속에 어리굴젓을 한마리 넣고는 한모금 술을 마시고는 안주겸 혼밥술을 즐깁니다.

가끔씩 안주로 먹는 양념LA도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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