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7.14(수)

버팀목2 2021. 7. 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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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관계

살다 보면

사람과의 관계는 늘 바뀐다

 

단 하루를 봐도

마음을 열게 하는 사람이 있고

몇 년을 봐도

마음을 닫게 하는 사람이 있다

 

함께해온 시간과 친함은

비례하지 않는다

 

관계에서

의미를 더해주는 건

시간이 아닌 기억이니까

 

의미 있는 기억이 있다면

관계는 무너지지 않는다

서로를 살리는 구원이 된다 ◈

 

▣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나렌드라 자다브' 원작을 강수정 씨가 옮긴 '신도 버린 사람들'

 

인간을 짐승만도 못하게 취급하는 인도 사회의 비인간성, 차별로 얼룩지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삶과 투쟁의 순간들을 가슴 절절하게 인도 현대사를 적나라하게 고발한 책.

 

'우리는 우리의 더러운 발자국을 지우기 위해 허리춤에 빗자루를 매달고 다녀야 합니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 마실 수도 없습니다. 사원에 들어가 신께  기도드릴 수도 없습니다. 신성한 곳이 더럽혀진다는 이유로 그곳에 그림자도 드리울 수 없습니다. 신이 우리에게 주신 권리는 오직 하나, 구걸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우리가 천하게 태어난 것은 전생에 지은 죄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우리와 닿는 것만으로도 오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이름은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 달리트입니다.'

 

"내 운명에 손대지 마라!

내 운명은 신이 아니라 내가 만든다."

 

오늘날 이 지구 상에 살고 있는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은 인도인이고, 인도인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은 불가촉천민, 즉, 달리트다. 1억 7천만 명, 미국 인구의 절반 가까이 되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개·돼지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다. 불가촉천민은 카르마(업, 운명)의 논리에 세뇌되어 살아왔다. 미천한 일을 하는 것은 모두 전생의 악업 때문이라고 믿는 것이다. 천하게 태어나 한평생 변소 청소부로 살아가는 그들은 '전생에서 내가 저지른 잘못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 걸 거야'라고 생각하고 내세에서 좀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평생 똥지게를 이고 산다. 나에게는 카르마가 없다. 내 스스로 운명을 선택했고 지금의 내 모습이 그 결과이다. 사실상 인도의 경제가 낙후됐던 이유는 카스트 제도에서 비롯된다.

3500년이 넘게 카스트 제도로 고통받는 달리트들은 깨어나고 있다.

-나렌드라 자다브- 

 

1930년 3월 1일. 

그날 오자르 마을의 오후는 참을 수 없이 더웠다. 로 시작되는 이 책은 KBS <TV 책을 말하다> 메인 도서·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로 2008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초판 발행되었는데 언제쯤에 구입을 해서 책꽂이에 꽂아 두었는지 기억에 없지만  이번에 조정래의 '태백산맥 '을 두 번 읽고는 그 후속으로 손에 잡아 04/22자 그 끝을 보았는데 새삼스레 인도의 신분 세계를 들여다보았던 이 책이 내겐 작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꼭 청소년기에 읽어야 할 책이라고 여겨졌습니다.

달리트 신분으로 태어나 운명을 개척한 '나잔드라 다자브'의 자서전 격인 이 책을 청소년들에게 꼭 권장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다음으로 4월 말경에 강남서점에 가서 구입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 '부서진 여름(이정명)', '달 너머로 달리는 말(김훈)'을 읽었고,

 

이제 2016년도 욕지파출소장 재직시 욕지 출신 '돌아가는 배' 김성우 전 한국일보 논설고문으로부터 직접 받은 '신문의 길'을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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