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7.28(수)

버팀목2 2021. 7. 28. 07:39

2021.07.28(수) 맑음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에서 면장(面墻)이라는 말은 '논어' 양화(陽貨) 편에 공자가 아들 리(鯉)에게

수신제가(修身齊家)에 힘쓰길 강조하는 대목에서 나오지요.

 

"너는 주남(周南). 소남(召南)의 시를 공부했느냐?

사람이 이것을 읽지 않으면 마치 담장을 마주 대하고 서 잇는 것과 같아  더 나아가지 못하느니라."

여기서 주남과 소남은 시경(詩經)의 편명으로,

그 내용이 수신과 제가로 이를 공부하라고 한 것이지요.

여기서 나온 말이 면장(面墻)하면 견식(見識)이 없음을 일컫는 것이고 면장(免墻)하면 그런데서 벗어난다는 의미이지요.

사람이 배움이 적고 소견이 좁아 대화가 안되고 답답한 상황이 '면장(面墻)'이란 의미이고

그 답답함을 해결하는 것이 '면면장(免面牆)'이지요.

면면장을 줄여서 면장(免牆)이라고도 하지요.

 

그런데 사람들이 '면면장'에서 앞의 면(免)자를 떼어버리고 '면장(面牆)'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발음이 같고 우리에게 익숙한 면장(面長)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지요

그러니까 '알아야 면장을 하지'에서 '면장'은 지금의 시골 면장(面長)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요

학식이 있어야 담벼락을 대하고 잇는 것과 같은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즉 사람이 어떤 일을 하려면 그와 관련된 지식과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임을 알아야 하지요.   -녹림처사- 퍼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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