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9.19(일)

버팀목2 2021. 9. 19. 09:19

2021.09.19(일) 맑음 

 

내 속에 수많은 내가 산다

   사람은 한결같아야 한다는 말.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뒤떨어진 이야기다. 어떻게 사람이 한결같을 수 있을까. 세상이 바뀌고 주변이 바뀌는데 나 혼자 한결같이 살 수 있다는 게 가능하긴 할까?

 

   점점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늘어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좀 더 대범해진 나를 만나기도 하고, 늘 받는 것에 익숙했던 모습에서 누군가를 위해 베푸는 나를 만나기도 한다. 강할 줄만 알았던 마음이 한순간 무너져 내리기도 하고, 예민하기만 했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한없이 미련해지기도 한다.

 

   수많은 나를 만나고 있는 요즘.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나는 이 아이들을 사랑해 주기로 했다. 남들은 나를 보며 변한 것 같다. 변덕이 심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내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든 내가 나를 챙겨야 외롭지 않으니까.

 

   가끔은 외로운 내가 이해 많은 나에게 안겨 울고, 소심한 내가 당찬 나에게 영감을 얻는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던 내가 나를 먼저 위하는 용기도 낸다. 나아가기 힘든 순간마다 서로 다른 나를 꺼내 놓으며 살아가는 거다.

 

   내 속에는 수많은 내가 산다. 한결같지 않아서 때론 변덕쟁이라서 나는 내가 참 좋다. ◈   

 

▣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처남이 내일부터 추석날까지 출동이라고 해서

오늘 마산 요양원에 계시는 장인을 미리 면회하러 간다고 해서 집사람에게 용돈만 챙겨 드리고 갔다 오라고 했고 저녁에 추석 술을 마시기로 하고는 준비는 내가 했습니다.

 

술은 경주법주,

안주는 소갈비찜, 장어구이, 감성돔 구이로 했습니다

 

처남과 사위 등 셋이서 술자리를 폈고,

집사람과 현종이, 처남댁은 안주만 먹었습니다.

 

추석 행사를 하나 해결한 셈이 되었습니다.

어제 아침에 현종이는 20만 원, 규민이는 10만 원을 추석 용돈으로 미리 주었고,

 

추석에는 큰집에 가면 조카 손자들이 몇이나 모일지 모르지만 머리 수대로 5만 원권 한 장씩만 줄 요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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