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9.21(화)

버팀목2 2021. 9. 20. 18:29

2021.09.21(화) 비, 추석

 

우리 아버지 산소

잘 사는 삶

매력적인 삶이 따로 존재한다면

그건 아마 스스로

만족하는 삶일 것이다

 

때때로 실망과 절망을 느끼기도 하고

환희와 기쁨을 품을 수도 있을 테지만

 

그 모든 것을

기꺼이 안을 수 있는 삶이

잘 사는 삶이다

 

사는 데 있어 무언가

보람을 찾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삶의 보람도 각자 다르다 

온전한 내가 되지 않으면

절대로 행할 수 없는 무언가

만들어 내고 있다면 그것이 보람이다

 

타인이 되어서는 불가능한

내가 행복한 지점

 

그 행복을 즐길 수 있는 삶이

잘 사는 삶이다

 

그러나 지금부터

삶의 삶의 보람을 느껴라

나만의 행복을 찾아라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벽방산을 바라보고 있는 아버지 산소

 

아버지 산소 진입로

 

옛날 어릴 적 이 길이 가매 등에 소 풀 먹이러 다니던 길이었습니다.

 

고향 집 옥상에서 바라본고향 앞바다

 

 

동네 앞바다.

동그란 섬이 딴섬이라고 부르던 섬인데 다섯 물부터는 썰물 때 건너갈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 보이는 곳이 도산면 오륜리 읍도, 우측이 고성군 삼산면.

 

11시 방향 안갯속에 덮인 사량도 하도 칠현봉과 1시 방향 상도 옥녀봉

 

고향 마을 앞산

 

신월리 쪽

 

11시 방향 통영 지맥 시루봉과 1시 방향 도덕산

 

마을 뒷산과 안개에 덮인 벽방산

 

당겨 본 벽방산

 

당겨 본 시루봉

 

당겨 본 도덕산

 

당겨 본 칠현봉

 

당겨 본 지리망산

 

우리 집 앞 장골산

 

추석날 오후엔 개였습니다.

 

아침 6시 기상해서 문간방에서 자고 있는 동완이를 깨워서 집 앞에 있는 동원탕으로 목욕을 갔습니다.

나가면서 보니 집사람은 벌써 일으나 차례상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동원탕이 처음 개소했을 당시 명절은 아침에는 샤워기 차지는 물론이고 엉덩이 붙이고 앉을자리가 없을 만큼 복잡했었는데  그동안 우리 아파트 좌측 후면으로 보석사우나가 생겼고,

우측 뒷면에 통영 피트니스 24시가 생겼기에 도보로 5분 거리에 목욕탕이 3개나 있는 셈이 되니까 손님들이 분산되었고,

그보다도 코로나19로 인해 명절 같지 않은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봅니다.

 

7시경 집에 와서 보니 차례상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목욕 가기 전에 제상을 꺼내 닦아놓고 갔더니 미리 차려 놓았고,

오늘은 큰집에 가는 길에 죽림에 들러 현종이를 태우고 가다가 한퇴골 자기네 본가에 내려놓고 가야 하기 때문에 집사람도 좀 일찍 서두른 것 같았습니다.

 

큰집에 8시경 도착해 보니 거실에 들어서자 향내가 진동했고 상의를 작은방에 벗어 놓고 큰방으로 가보니 거기도 제상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큰 형님 순으로 제사를 올리고 음복을 간단히 하고 아침 식사를 하는데 게릴라성 소나기가 퍼붓기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큰 형님 산소가 있는 고성 상리면 이화공원묘지는 참배가 금지되었기에 처음부터 갈 엄두도 내지 않았지만,

식사를 마치고 쉬고 있는데 비가 그치더니 잠깐 햇살이 비추기에 그 틈새로 자고 있는 작은 조카는 그대로 두고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는 큰 조카만 데리고 둘이서 소주 한 병과 간단한 과일 정도만 챙겨 아버지 산소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추석에 조카 손자가 넷이 모였습니다.

장조카 둘째는 군대를 제대하고 4년 제인 인제대학을 1년 수료하고 군입대를 했는데, 제대 후 2년째 전문대로 재 입학했다고 하고,

둘째 조카 손녀 둘이는 언니는 동아대학교 2학년, 동생은 이번 수능 준비생이라네요.

 

이렇게 셋은 1인당 10만 원씩 용돈을 주었고,

미연이 아들은 올해 만해도 세 번째 조우네요, 5,2,2만 원으로 해결했습니다.

현종이와 규민이는 미리 20만 원, 10만 원을 전달했고, 이번 추석에 손자들 용돈으로 총 62만 원이 지출되었습니다. 

 

점심 먹고 동완이가 내차를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왔고,

큰집에서 점심을 안 먹더니 거실에서 집사람은 혼자서 밥상을 차려서 막걸리 한 병과 거하게 차려서 먹더니 거실쇼파에서 잠에 떨어졌네요.

 

저녁 8시경 저녁상을 차렸고 반주로 소주 한 병 반을 마셨는데 그동안 추석 보름달이 떴습니다.

이렇게 해서 올 辛丑年 추석도 마무리되었습니다.

 

▣ 性會 門中 명절 차례 순서

 

1. 신맞이 : 제주가 현관문을 열어놓고 들어온다.

2. 강   신  : 제주가 지위를 붙이고 분향후 세잔하고 재배한다

    ※세잔 : 술을 잔에 부어 제상에 올려 놓은 쌀그릇에 세번 나누어 붓는다.

3. 참    신 : 제주이하 참사자가 일동 재배한다.

4. 헌    작 : 제주가 헌잔하고 재배한다

    ※명절 제사는 단잔으로 한다.

 

5. 삽   시 : 숟가락을 메에 꽂는다

6. 합문유식 : 문을  닫고 불을 꺼고 약구 시식간 부복(아홉숟갈, 3~5분)

7. 계    문 : 제주가 문앞에서 3번 기침하고 문을 열고 참사자 일동 재배한다.

8. 헌    다 : 수반을 올리고 밥을 세번 떠서 말아놓고 밥그릇을 덮는다.

9. 헌    작 : 참사자 중 잔을 드릴 분은 차례대로 올린다.

 

10. 철 시 : 수저를 거둔다.

11. 사 신 : 참사자 일동 재배하고 제주는 축문과 지방을 사르고 현관문을 닫는다.

12. 음 복 : 참사자들과 가족들이 둘러앉아 음복한다.

13. 철 상 : 제상을 치우면서 차려진 제물들을 거실로 모두 모아놓고 마지막으로 조상들과 동행했던 신들에게 잔을 올리고 선고하며 제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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