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9.22(수)

버팀목2 2021. 9. 22. 09:24

2021.09.22(수) 맑음 28˚/20˚

 

추석날 아침과 점심은 큰집에서 먹었고, 저녁밥은 우리 집 거실에서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먹었습니다.

 

2021.09.21.20:45경 추석날 낮에는 하루종일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하다가 밤엔 추석 보름달을 우리 집 거실에서 마주 하였습니다.

별도 초롱초롱 빛났습니다

양면의 모순

우리네 삶은 모두 달라서

각자 다른 인생을 살지만

이상하리만치 닮은 점도 많다

 

예의 바르고 겸손한 사람도

누군가에는 버릇없고 차가우며

꼼꼼하고 세심한 사람도

어는 순간에는 흐릿하고 애매모호해진다

 

나에게 좋은 사람이

누군가에는 비겁해지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어딘가에선 사양할 것이다

 

너도 그렇고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며

판단하고 재단하지 말자

 

나도 나를 잘 모르니까

남을 이해하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것

 

나에게 조건 없이 마음을 여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 역시 사랑이거나 거짓일 테니까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추석은 무난히 지나갔습니다.

 

저녁밥때가 되었는데 외출한 집사람은 기별도 없고,

거실에 밥상을 펴놓고는 안, 밖 냉장고를 열고 죄다 갖다 놓고 진열을 시켰습니다.

 

반주로 경주법주 1병, 추석 제사상에 올랐던 건어, 배추, 무우, 고구마 줄 김치, 고추장 굴비를 차려놓고 반주를 마시고 있는데 그때서야 집사람이 돌아왔습니다.

냉장고 안에 있던 고추찌짐반죽을 꺼내 찌짐을 부쳐 들고 와서는 합석이 되었습니다.

 

그때쯤 나는 먹을만치 먹었기에 차리를 털고 일어났습니다.

 

집사람이 식사를 마칠 때 까지 기다려 주어야 하는데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마냥 기다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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