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11.19(금)

버팀목2 2021. 11. 19. 17:02

2021.11.19(금) 맑음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

                                     - 김소월 -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

내게 두고는 당신 때문에 저뭅니다.

 

해가 산마루에 올라와도

내게 두고는 당신 때문에 밝은 아침이라고 할 것입니다.

 

땅이 꺼져도 하늘이 무너져도

내게 두고는 끝까지 모두 다 당신 때문에 있습니다.

 

다시는, 나의 이러한 맘뿐은, 때가 되면,

그림자 같이 당신한테로 가오리다.

 

오오, 나의 애인이었던 당신이어.

 

 

 

 

어젯밤 청록회 모임 중에 총무 조 x천에게 객기를 부려서 2차를 갔었는데,

부담을 안겨 드린 것이 죄스러워 오늘 아침 현종이 등교를 시켜놓고 나서 전화해서 나오라고 해서,

새터 호동 식당으로 가서 특 복국(22,000원)으로 아침을 같이 먹고는 집에 데려다주고 왔습니다.

 

덤터기 씌운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그래도 아침밥이나 같이 먹고 나니 덜 미안스러웠습니다.

  

저녁에는 지인과 단둘이 청도 소갈비 식당에 가서 소안심을 시켰는데 밥값이 10만 원이나 나왔습니다.

어제 많이 마신 탓에 별로 식욕도 없었는데 괜히 비싼 고기를 시켜 부담을 안겨드린 것 같았습니다.

별로 구미에 당기지도 않는 안심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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