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1.01(토)

버팀목2 2022. 1. 1. 13:41

2022.01.01(토) 맑음 6˚/ -4˚

 

 

새벽

              - 김 소 월 -

 

낙엽이 발이 숨는 못물가에

우뚝우뚝한 나무 그림자

물빛조차 어슴푸러히 떠오르는데,

나 혼자 섰노라, 아직도 아직도,

동녘하늘은 어두운가.

천인(天人)에도 사랑눈물, 구름되여,

외로운 꿈의 벼개 흐렸는가

나의 님이어, 그러나 그러나

고히도 불그스레 물질러와라

하늘 밟고 저녁에 섰는 구름.

반달은 중천에 지새일 때.

 

참돔 유비끼

 

05:00경 모닝콜 소리에 눈을 뜨고는 화장실에서 양치질과 간단한 세수를 하고는,

내 방 냉장고 안에서 생강차를 커내 커피포트에 넣어 끊여서 보온병에 담아 배낭 속에 넣었고

미리 새것으로 구입해 충전시켜둔 LED HEADLAMP 2개를 챙겨서 배낭 윗주머니에 넣었고 여벌 방한옷도 챙겼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온정 택시 앱에서 택시를 불렀는데 금방 도착했고 이어서 마스크를 챙기지 않은 사실을 나중에 알고는 배낭을 아파트 입구에 내려놓고 집으로 달려가서 마스크를 챙겨 와서 택시를 승차하였는데,

택시 기사 왈 용화사 광장에 해맞이 인파가 득실거리더라고 합니다.

 

미터기 요금 6,600원이 나왔고 동전은 사영을 하고 1,000원권 3장을 주리를 받아 광장에서 헤드램프를 집사람 모자 위에 착용시켜 주고는 06:10경 용화사광장에서 관음사, 도솔암 쪽으로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데 앞서거니 뒤서거니 헤드램프 불빛이 온 산에 어지럽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일부러 땀에 젖지 않게 산에 오르느라 천천히를 반복하면서 올랐는데 07:00경 정상에 도착했는데, 

이전 코로나 19가 유행하기 전 해맞이 인파에는 못 미치지만 정상에는 거의 인파가 가득 차 올랐습니다.

산악연맹 황 회장과 설전무가 미륵 산제 제상을 차려 두었는데 마른 명태 한 마리, 사과 3개, 배 3개, 제주로는 소주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미리 배낭 속에 넣어 두었던 봉투를 꺼내 5만 원권 2장을 집어넣고는 제상 위에 올려놓고는 삼배를 올렸습니다.

코로나 19 시국이 빨리 진정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음과 임인년 올 한 해도 통영시민의 안녕과 산악인의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미륵산 신께 절을 올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시체육회 설과장 차량이 미래사 인근에 있다고 동승을 권유받아 집사람과 같이 타고는 항남동 수정식당으로 가서 복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는 산악연맹 지인들과 덕담을 나누고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도 설과장이 기어코 집에까지 태워주겠다고 하여 편리하게 이용했습니다.

 

저녁에는 풍화 식당에서 지인과 참돔 유비끼로 새해 첫날부터 입이 호강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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