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6.07(화)

버팀목2 2022. 6. 7. 07:19

2022.06.07(화) 흐림





☆ 슬 픈 인 연


단 한 번의 눈 마침으로
서로를 그리워하고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으니
슬픔은 시작되었습니다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못 본 체했고
사랑하면서도 지나쳤으니
서로의 가슴의 넓은 호수는 더욱 공허
합니다

자신의 초라함을 알면서도
사랑은 멈출 줄을 몰랐고
서로가 곁에 없음을 알면서도
눈물은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이제
서로가 한 발씩 물러나 눈물을 흘릴 줄
압니다
이들을 우린 슬픈 인연이라고 합니다

☆* 사랑스러운 추억 * 중에서 / 윤 동 주 글

♤ 에 필 로 그

베갯잇에 흘린 눈물들이 모진 세월들이
되었다
메마른 감정에 익숙해진 몸은
황혼 초입에 닿고

만남은 없고 헤어지기만 하는
바닥을 구르는 실타래를 주워
갈라진 손톱 끝으로 풀어낸다

안부를 물어 오는 이들에게
당당한 미소 뒤의 묵음과도 같은
흐느낌을 남몰래 버린다

언젠가의 계절에 버리는 법은
간단하면서도 사랑하는 일에
무거운 세월이 드리우는 굽힐 줄
모른던 허리가 굽는다

틈새 사이로 들어오는 지난 세월에
단색으로 슬픈 비둘기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기다림은 한숨과 같이 익숙하고 엉키고
빼앗으며
꽃도 피우지 못한 들풀이었다

어설피 웃는 웃음에 보낸 세월에
감춘 눈물 뒤로 흘러갈 세월 인연들
속에
더 이상 아픈 이들 없길
뒤늦은 참회록을 일기 삼아 적는다

재회의 그날 간절히 소원하며
생에 첫 쉼 표를 찍는다

☆ 슬 픈 인 연 / 일 산 토 끼
☆* 개인 블로그 * 에서 ♡

 

금계국

 

엉컹퀴

 

어릴 적에 봄에 꽃이 피기 전에 삐삐라고 불렀지.

배고픈 시절엔 뽑아 먹었던 추억이 떠올랐다.

 

원산리 애플망고 농장을 방문했다.

농장주인은 비닐하우스 옆 차고지에 BMW 승용차를 주차해 놓았다.

꽤 수지가 맞는 농사를 대규모로 짓고 있으니 수입이 꽤나 괜찮은 모양이다.

 

지인이 애플망고를 구매하는 동안 농장 옆에 잇는 저수지 둑방에 올라가 봤다.

며칠 전 비가 조금 뿌렸지만 저수지는 물이 바닥을 채우고 있었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원산리 사계사 아래 들판에는 이맘때 벼가 자라고 있었는데 지금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애플망고, 블루베리, 딸기 등 특수 원예 작물들을 재배하고 있고, 비닐하우스와 하우스 사이 공간에 벼을 심어 공간 유휴지를 활용하기 위해 대체 작물로 벼가 심어져 있는 셈이다.

서울로 가는 지인을 버스터미널에 태워다 주고는 집으로 돌아와서 헬스장으로 갔다.    

 

저녁엔 초막 친구 주점에서 통영사랑 산악회 6월 월례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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