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6.26(일)

버팀목2 2022. 6. 26. 17:02

2022.06.26(일) 소나기

 



☆ 그 대

그대라고 가만히 불러 봅니다
소리 내어 부를 수 없는 이름이기에
그대가 지었습니다

나만
부를 수 있는 그대의 이름입니다
그대라 지어 놓으면 크게 부를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아직도 입속에서 만 맴도는 그대입니다

사랑해서 미안해서

차라리
짓지 말았어야 했나 봅니다
마음속에 그려 보기만 했어야 하나
봅니다
지어 놓은 이름은 입가에만 맴돌아
다른 말들은 나오지가 않습니다

그대를 괜히 지었나 봅니다

그래도 가만히 불러 봅니다
그대의 이름 속에 그대라고
사랑하는 그대라고

언제
그대의 자리에
이름을 올려 부를 수 있을런지
사랑하는 이름으로 크게 부를 수
있을런지

사랑하는 이름 , 나만의 그대입니다

☆* 그리운 것들은 그리워 하자 * 중에서
송 창 재 글

♤ 에 필 로 그

그대는 아는가 , 모르겠다
혼자 흘러와 혼자 무너지는 종소리처럼

온몸이 깨어져도 흔적조차 없는
이 대낮을
울 수도 없는 물결처럼
그 깊이를 살며 혼자 걷는 이 황야를

비가 안 와도
늘 비를 맞아 뼈가 얼어붙는 얼음 번개

그대 참으로 아는가 , 모르겠다

☆ 고 독 / 문 정 희
☆* 시 전 집 * 중에서 ♡

흑산도(黑山島)

 

 

 

섬 전역에 울창한 산림이 발달하여,

멀리서 보면 섬 전체가 검게 보여서 '흑산도'라 부르게 되었다.

 

유배지의 섬이자 새들의 안식처 흑산도.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이 유배생활을 한 처소와 학당이 있다.

조선말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최익현도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다.

 

철새 330여 종이 거쳐 가는 중요한 지점으로 국립공원 연구원 철새연구센터와 신안 철새박물관이 있고,

새 조각 공원도 박물관 앞에 2014년도 문을 열었다고 한다.

 

그러나 홍도에서 흑산도로 오는 30분 항해 시간중에,

20여 분간은 극심한 외해(外海)의 파고에 선박 요동으로 심한 뱃멀미와

연이어 흑산도에 도착하자마자 일주도로를 대형 관광버스를 타고 육상관광에 나서는데,

 

12 굽이길,

한다령,

사라 전망대 길은,

버스가 중앙선을 넘지 않으면 커브길을 운행할 수가 없고,

 

심지어는 버스가 정지하여 수정하여 커브길을 운행하는 곳도 한 군데가 있었다.

흑산도 육상관광은 홍도 해상관광과 달리 버스기사가 해설사를 겸한다.

 

뱃멀미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억센 전라도 사투리 해설사의 거침없는 안내방송과 커브길은 또다시 차멀미를 느끼게 했다. 

 

관광지 해설보다 운전이나 단디 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했다.

 

예리한 여객선 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조금 후 흑산초등학교를 지나고 직선도로에서 맞은편 구름다리가 있는 곳을 처다 보란다.

내영산도와 외영산도인데 흑산도에서 연고가 없는 주검을 묻는 곳이란다.

버스는 그곳으로는 가지 않는다.

 

이어서 난센스 퀴즈로 시작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빨리 자는 사람은?" 아무도 맞히지 못하자 답을 알려준다. 바로 '이미자'다. '이미~ 자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흑산도에서 운행하는 택시에서부터 대형 관광버스 기사까지 시나리오가 일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12 굽이길을 올라 정상 부근에 오르면 상라산(229.8m) 전망대다.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상라산성이 있는 곳으로 바다 건너에는 대장도, 소장도, 내망덕도, 외망덕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흑산도 본도의 방파제 역할을 해준다.

 

상라산 전망대에 상라산 정상에는 제사터와 산성이 있다는데 오르는 사람은 한둘뿐이다.

나도 반쯤 올라가다가 땀이 흘러서 돌아 내려오고 말았다. 

 

이어서 내리막길에서 잠시 버스가 멈추고 구멍 뚫린 바위섬을 바라본다.

한반도 지도 바위다.

바다 가운데 솟아 오른 바위에 구멍이 뚫려 있는 한반도 지도를 닮았단다. 

 

이어서 교각이 없는 하늘 도로를 지나고 나면 오르막 급커브길이 나온다 한다령이다.

갑자기 해설사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국민 여러분! 실제 상황입니다"를 연발한다. 안전벨트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팔걸이를 꼭 붙잡으란다.

 

 

내리막길이 끝나는 지점에 정약전 사촌서당과 유배문화공원이 있고,

사리마을 옛돌담과 사리 전망대가 있다.

 

1876년(고종 13년) 병자수호조약을 반대하다 귀양 온 면암 최익현 유허비를 지나고,

가는개 해변을 지나 버스는 처음 출발했던 원점에 도착한다 흑산도 여객선터미널이 있는 예리항이다.

 

구토가 나올 즈음 버스투어가 종료되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12:40경에 수산물판매장 옆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고

거기서 한 접시 4만 원(4인 기준)을 주고 홍어회도 맛본다. 

이후 3시까지 자유시간이다.

 

나는 도보로 고래 공원과 흑산도 아가씨 동상을 둘러보았다.

 

▣ 흑산도 일주 여행(버스 투어, 01:40 소요, 25.4km)

출발 예리항 →철새전시관→진리 성황당→배낭기미 해수욕장 →상라산 전망대→지도 바위→하늘 도로 →흑산 일주도로 기념비 천사상→유배문화공원→최익헌 유허비 →자산 문화도서관→예리항

※ 단 한차례 상라산 전망대 하차 그 외는 해설사(버스기사) 안내방송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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