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12.29(목)

버팀목2 2022. 12. 29. 11:41

2022.12.29(목) 맑음

 

 

 

 

겨울 느티나무 / 김기철

 

죄다 떠난 공허한 나뭇가지에

애처롭게 매어 달린 잎새처럼

나도 겨울들판에 홀로 서 있다

 

이따금 옛적 동무들처럼

먼 데 바람이 소리 내어 부르면

옛적 그 꼬맹이 되어

온 산내들 쏘다니다가

대문 밖 서성이는 누이 손잡고

저녁상 물린 부엌으로 갈 테다

 

칼바람에 갈대숲이 슬피 울어도 

북풍한설 산내들 휘몰아쳐도

삼동 어찌 견뎌내야 하는 건지

얼음장 밑 겨울 물고기들에게

꼬치꼬치 캐묻지 않을 테다

 

칼바람 이는 얼음강 가는 들머리

홀로 서 있는 겨울 느티나무에게

너는 왜 혼자이냐고 묻지 않을 테다

 

추녀 매어달린 성긴 고드름

이른 봄볕에 추적일 때까지

하냥 기다리는 느티나무처럼

나도 등 시린 어둠 창가에 기대어

남녘 그 바람 가만 기다릴 테다.

 

☆카카오스토리에서 

 

연말을 맞아 오늘 모처럼 일정이 없는 날이다 싶었는데

오후 5시에 박사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안 그래도 연말이 가기 전에 얼굴을 한번 보고 해를 넘겨야 되는데 싶었는데 오히려 잘되었다 싶었다.

 

둘이서 청도소갈비 식당에 갔었는데 손님들이 넘쳐 났다.

그리고 모두들 소생갈비를 주문해 먹고 있었다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에서 송년회 모임을 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제한이 풀리다 보니 무슨 한이 맺힌 양 소 생갈비가 동이 날 정도라고 한다.

 

한참 후에 지인이 전화가 왔다.

옛날 참 잘 지냈던 모퉁이 주인 아줌마랑 합석이 되었다.

 

2차 가라오께 까지 마무리를 내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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