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12.31(토)

버팀목2 2022. 12. 31. 08:27

2022.12.31(토) 맑음

 

 

☆      가는 해  오는 해  길목에서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해 마다 이 맘 때면 아쉬움과 작은 안도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립니다

봄 볕 같은 햇살에
땅끝이 다시 파릇파릇 되살아나
겨울이 겨울답지 않다고 투덜거리다가도
가던 길 멈추고 별빛 끌어 내리면
이 내없는 이들의 가슴에 스미어
참,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12 월의 플랫폼에 들어서면
유난히 숫자 관념에 예민해집니다
이별의 연인처럼 22, 23, 24, ........31
자꾸만 달력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한 해 한 해 냉큼 나이만 꿀꺽
삼키는 것이 못내 죄스러운 탓이겠지요
하루 하루 감사의 마음과 한 줌의
겸손만 챙겼더라도 이 보다는 훨씬 어깨가
가벼웠을 텐데 말입니다

오는 해에는
이웃에게 건강과 함박 웃음 한 바가지만
선물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 시 전 집 *   중에서 / 정     한       규      글


♤      에        필        로       그

송년에 즈음하면
도리 없이 인생이 느껴질 뿐입니다
지나온 일 년이 한 생애나 같아지고
울고 웃던 모두가 인생 
한 마디로 느낌표일 뿐입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자꾸 작아질 뿐입니다
눈 감기고 귀 닫히고 오그라 들고 쪼그라 들어
모퉁이 길 막돌멩이 보다 초라한 본래의
내가 되고 맙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신이 느껴집니다
가장 초라해서 가장 고독한 가슴에는
마지막 낙조같이 출렁이는 감동으로
거룩하신 신의 이름이  절로 담겨집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갑자기 철이 들어 버립니다
일 년치의 나이를 한꺼번에 다 먹어져
말 소리는 나직나직 발 걸음은 조심조심
저절로 철이 들어 늙을 수 밖에 없습니다


☆ 송년에 즈음하면   /   유   안   진

☆* 시 전 집 *     중에서  ♡

 

 

오늘 아침 자주가는 카페를 복원했다.

 

카카오계정으로 로그인하지 않고 이전에 사용하던 아이디와 비번을 찾애내서 로그인을 했더니 복원이 가능했다.

 

카카오스토리도 며칠전 복원했다.

 

스마트폰 기종을 교체하고 나서 생긴일이다.

일상속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저녁에는 동완이가 근무중이라 빼고 죽림 마야 양고기집에서 송년회를 했다.

실컷 먹은것 같았는데 171,000원 밖에 나오지 않았다.

박서방은 자기가 계산할건데 내가 했다고 이 다음에는 자기가 필히 계산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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