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1.20(금)

버팀목2 2023. 1. 20. 08:08

2023.01.20(금) 맑음, 대한

 

 

☆       첫   사   랑    증   후   군

사랑의
경험이 없어 뭐가 뭔지 몰랐다

어느 날부터인가
불현듯 그냥 그 사람 가까이 있기만 해도
가슴이 콩닥 거리고 숨이 가빠져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얼굴은 홍당무가 되었다

어쩌다
그 사람의 손길이라도 살짝 스치면
숨이 턱 막히고 머리가 어질어질하면서도

천국의
포도주에 취한 듯 황홀한 기분이었다

사랑을
모르는 나에게 벼락 같이 찾아와
작은 내 가슴 들뜨게 했던

신비한 그 느낌.....

☆* 시 전 집 *   중에서 / 정   연   복      글


♤      에        필        로      그

첫사랑은 오래오래 아름답다
이루어지지 못했어도 두고두고 아름답다

첫사랑 그 사람의 얼굴
세월이 흘러도 가슴속에 남아 있다

난생처음의 서투른 사랑이었지만
그래서 , 그냥 , 티 없이 순수했던 사랑

세상에
방금 태어난 아가의 모습같이
맑고 깨끗하게 그지없던 그 사랑

☆ 첫 사랑    /   정   연   복
☆* 시 전 집 *   중에서  ♡

 

 

 

첫사랑?

내게 첫사랑은 누구였지?

옛적에 고백한 적이 있었다 전화상으로...

세월이 지나고 나서 뒤돌아 보니 니가 내 첫사랑이었다고... 가슴 아픈 사랑이었다고.

한참이나 지나고 난 뒤에야 야밤에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오는 거리에 서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독백처럼 말해었지.

그런데 그때 넌 대꾸가 없었어.

어이가 없었겠지.

젊은 날에는 한 번도 그런 내색도 없다가 각자 성인이 되어 가정을 꾸리고 자식들 키우고 있을 나이에 난데없이 첫사랑 이야기를 했으니 황당무계했겠지.

 

젊은 날에는 원망도 많이 했겠지?

나를 몹쓸 놈이라고...

 

오전에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지인한테서 전화가 와서 내가 부탁한 시금치를 가져가라고 연락이 왔다.

난처하다. 

13:30경에 이발을 하러 간다고 전화상으로 예약을 했는데 갑자기 바빠졌다 마음이...

일단 헬스장 탈의실 옷장에 가방을 그대로 둔 채 옷을 갈아입고 집으로 전화를 했다.

집사람은 거북시장에서 참기를 짜서 들고 귀가 중이라고 했다.

 

그중에 한 병을 달라고 해서 들고 지인에게로 가서 건네주고는 시금치를 받아왔다.

집으로 와서 갖다 놓고는 죽림으로 가서 이발을 하고 돌아와 차를 세워두고 헬스 샤워장으로 가서 샤워를 하고 돌아왔다 오후 3시다.

허기가 진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어제 아침 상에 올랐던 대구아재비 조림을 데워 달라고 요청을 하고는 거실에 상을 펼치고 햇반을 데워 대천곱창김을 뜯어 먼저 먹기 시작한다.

반찬이 하나둘 차려진다.

반찬이 상위에 가득 찰 무렵 내 점심 식사는 종료된다.

이어서 집사람이 미리 끊여서 냉장고 안에 넣어둔 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들고 와서 먹기 시작한다.

 

이어서 롯데마트 문화센터 수업을 마친 규민이가 도착한다.

오늘은 현종이가 친가로 가는 날이란다. 지윤이는 규민이를 맡겨놓고 죽림으로 가서 학원 수업을 마친 현종이를 챙겨서 보내고 올 거라고 갔다.

 

 

저녁에 되자 모두들 제자리로 돌아가고 나만 홀로 덩그러니 집에 남았다.

18:30경 스마트폰을 돌렸다.

박사장이 사무실에서 부가가치세 신고 준비를 마치고 마악 집에 귀가했단다.

우린 그 시간대에 누구 먼저 전화를 하든지 무슨 일로 전화를 했는지 서로가 잘 안다.

'칭구반다찌'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늘 술값은 내가 먼저 불러놓고도 박사장이 카드를 내밀었다.

※ 글을 쓰다가 '칭구반다찌' 간판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곧장 스마트폰을 들고  '네이버지도'를 연다 그러면 해결이 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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