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2.28(화)

버팀목2 2023. 2. 28. 12:05

2023.02.28(화) 맑음

 

 

 

☆      너  를   사  랑  한  다

그땐 몰랐다
빈 의자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 반들 해진 것을  보게
의자의 다리가 저렇게 흠집 많아진 것을 보게

그땐 그 걸 몰랐다
신발들이 저 길을 완성한다는 것을
저 신발의 속 가슴을 보게
거무뎅뎅한 그림자 하나
이때 것 거기 쭈그리고 앉아
빛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게

그땐 몰랐다
사과의 뺨이 저렇게 빨간 것은
바람의 허벅지를 만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꽃 속에 꽃이 있는 줄은 몰랐다

일몰의 새 떼들, 일출의 목덜미를
핥고 있는 줄을 몰랐다
시계 속에 시간이 있는 줄 알았다
희망 속에 희망이 있는 줄 알았다

아 ~
그때는 그 걸 몰랐다
희망은 절망의 희생인 것을
절망의 방에서 나간 희망의 어깨 살은
한 없이 통통하다는 것을

너ㆍ를ㆍ 사ㆍ랑ㆍ한ㆍ다

☆* 등불 하나가 걸어오네 * 중에서 /  강    은    교       글



너를 모르고 살았더라면
사랑도, 그리움도, 몰랐을 텐데

사랑한 만큼 아픈 것인지
지워도, 지워도 , 지워지지 않아
가슴 한쪽 늘 아리고 아프다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가슴에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애틋한
그리움

백 년이 흐른다고 지워질까
천년이 흐른다고 잊혀질까
다음 세상에 다시 만나도
여전히 사랑일 수밖에 없는 너

어느 날 우연히
한 번쯤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이토록 아프지 않을 텐데

☆ 사랑해서 아프다   /    최      수  월

☆* 아침 이슬 향기 *  중에서  ♡

 

 

계묘년 이월의 마지막날인데,

그러고 보니 청록회 모임을 1월도 건너뛰고, 2월도 건너뛴 셈이다.

 

그래서 밴드에 글을 올렸다. 3/10경 모임을 할 거라고...

 

오늘 재통영고농회 총무로부터 부고장이 왔다.

 

고려병원장례식장이라고 해서 인근에 있고 그 모임에 회장을 맡고 있는지라 가야 한다는 마음을 굳히고 있다가 깜빡 잊고 있었던 부모님 기일이 생각났다.

 

기일이 있는 음력 같은 달에는 문상을 가는 것이 아니라고 옛날부터 시골에서부터 몸에 익어 온지라 부의금을 계좌로 송금 처리했다. 

 

저녁 늦게 집을 나섰다.

새 풍화식당 수족관 앞에서 한참을 수족관을 들여다보고 관찰했다.

입맛이 당기는 생선이 빨간 참돔이 두어 마리 헤엄치고 있었다. 물론 수입 양식돔이겠지만...

그리고 국산 양식돔도 서너 마리 헤엄치고 있었다.

 

일본산 수입돔은 그야말로 자연산을 뺨칠 정도로 닮았다.

크기도 너무 크지 않고, 색깔도 자연산과 흡사하다.

그렇지만 저 돔은 일주일  넘게 수족관 안에서 헤엄치고 있을 것이다.

자연산 같으면 그전에 죽을 것이고...

내 혼자서 먹기에는 량이 너무 크다 싶어 청도소갈비 식당으로 가서 생갈비 1인분을 시켰다.

소 생갈비 1인분 1대면 내겐 충분한 양이다. 그런데 둘, 셋이 만나면 모자라는 양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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