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4.15(토)

버팀목2 2023. 4. 15. 08:08

2023.04.15(토) 비

 

잔인한 사월 / 정보경

 

비 갠 후 날씨가

오동통하게 젖살 올라

새색시 볼처럼 고운데

소식 없는 편지 통은 오늘도

텅텅 비어

 

산수유 숲속에 진달래

저고리 벗고

나는 잡 앞의 목련을 본다

 

하얀 목련 한앞 두잎 떨어지니

외로움이 집채만 한 파도를 치며 밀려오고

 

민들레 길섶에 올라서는 봄날

아스팔트 차들 길게 꼬리를 물고

나는 흔들의자에 앉아

희미해져가는 당신을 더듬는다

 

사월은 온 듯 아니 온 듯

짧기만 하고

아카시아 향기를 물고

뻐꾹새가

목련나무에 앉아 있는 듯하다  

 

오늘이 북한의 최대명절인 광명절이다.

김일성의 생일!

사후 생일을 챙겨 주는 희대의 나라다.

 

조선시대 임금의 생일이라고 치자 그러면 축하할 일이기도 하지만 '최대 명절'이라는 표현은 좀 과한것이 아닌가 싶다.

여하튼 그들은 그들 방식대로 살고, 우리는 우리식대로 살기로 하면 될것을 한민족이고, 통일이고 뭔짓거리인지 모르겠다.

 

 

저녁에는 집사람과 독도삼합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내일 아침 출발하는 간월,신불,영축산 산행에 신고 갈 등산화를 밑창갈이 세 번을 하고 오늘 오전에 왼쪽 신발 밑창이 약간 이완되는 것을 순간접촉제를 발라 두었는데 저녁에 보니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보정이 되어 있어 신발주머니에 넣어 현관에 미리 내어 놓았다.

 

이 잔발란 등산화로 화대종주 등 약 10여년간 산을 헤매고 다녔다.

밑창갈이를 세번이나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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