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4.17(월)

버팀목2 2023. 4. 17. 05:28

2023.04.17(월) 맑음

 

 

☆    꽃

바깥으로 뱉어내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것이 몸속에 있기 때문에 꽃은 핀다
솔직히 꽃나무는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게 괴로운 것이다

내가 너를 그리워하는 것
이 것은 터뜨리지 않으면
곪아 썩는 못난 상처를
바로 너에게 보내는 일이다
꽃이 허공으로 꽃대를 밀어 올리듯이

그렇다 꽃대는
꽃을 피우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자기 몸을 세차게 흔든다

사랑이여
나는 왜 이렇게 아프지도 않은 것이냐

몸속의 아픔이 다 말라버리고 나면
내 그리움도 향기 나지 않을 것 같아 두렵다

살아남으려고 밤새 발버둥을 치다가
입 안에 가득 고인 피, 뱉을 수도 없고
뱉지 않을 수도 없을 때

꽃은 핀다

☆* 시 전 집 *   중에서 /  안    도    현      글


♤       에        필        로       그

꽃이 피면 꽃이 핀 자리에서
꽃이 지는 날 사랑으로 머물러
너에게 꽃이 되고 싶다

잿빛 구름에 어둠이 드리우고
폭우가 쏟아질 때
퍼붓는 빗 속에서 너에게 우산이 되고 싶다

강물처럼 푸른 바다를 향해 굽이치며
부서지면서도
쉼 없이 흐르는 너에게 물길이 되고 싶다

너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되고 싶다
산새가 떠나간 숲이면 어떠한가
그 쓸쓸함마저도 행복일 텐데

☆ 너와 함께라면   /   이     현    주

☆* 시 전 집 *    중에서  ♡

 

 

고성읍 새장터 해단횟집에서 고농37회 월례회가 있었다.

정확하게 몇명이나 참석했는지 알 수가 없네.

내가 제일 먼저 입장했는데 다음으로 김영도, 백문기, 이학수, 박시봉, 백봉현, 정동열, 하태영, 김성철, 정종규가 참석했고,

불참자로는 김판수, 백철순, 송용철, 이성열, 이창열 등 5명이다.

그러고보니 동창회 회원이 15명이다. 준회원도 15명이다.

 

3명이 먼저 저 세상으로 갔고, 박일규는 탈회했다.

 

회원중에 아직까지 술을 마시는 친구는 김영도, 이학수, 박시봉, 하태영, 김성철, 송용철 등 이다

과반수가 술을 끊었다.

 

이학수가 2016.09.12자 담근 말벌주 한통을 내게 주었다.

소주잔으로 하루 한잔만 마시라는 조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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