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6.17(토)

버팀목2 2023. 6. 17. 09:50

2023.06.17(토) 맑음

 

 

 

[계절은 스승이다 / 정외숙]

 

하늘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시리도록 높고 푸르다

 

새소리 따라 갸우뚱 기울이니

들꽃이 발길 붙잡는다

홀로 피었다가 지는 모습

내 모습 닮았다

 

유월 담은 바람 불어 나왔건만

세상사 복잡한 논쟁거리

한가운데 벗어나지 못해

비웃는 듯하다

 

바람 잠시 멈추게 하고

유월, 주변을 돌아보게 하고

논쟁에서 잠시 떠나 

살아보라고 가르친다

 

계절은 삶의 스승이다.

 

 

 

오늘 저녁 고성읍 기월리 고성명태집 식당에서 고농 37회 동창회가 있는 날인데

갔다 오면 토요일 저녁이라 주차할 장소가 없어 제일교회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할 것인데

 

내일 주일이라 차를 이동시켜 주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총무인 성철이 한테 전화해서 내일 새벽 백두산 여행 출발이라 부득이 불참한다고 통보를 했다.

 

헬스장 다녀와서 백두산 여행 최종 짐을 쌌다.

 

짐 챙기는 데 딱 두 가지가 중요하다.

첫째는 배터리 종류는 기내에 반입해야 하고,

둘째 물, 술, 화장품, 밑반찬, 칼은 수화물로 처리해야 한다.

 

잠이 좀처럼 올 것 같지 않다.

월드마트로 가서 꽃갈비살을 사 와서 거실에 자리를 폈다.

오늘 저녁은 법주 1병만 먹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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