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7.11(화)

버팀목2 2023. 7. 11. 09:45

2023.07.11(화) 장마

 

우리 집 소엽 풍란이 꽃을 피웠다.

 

 

☆  사랑은 그리움을 염탐하더라

민들레 홀씨 날개를 달고 하늘에 오르면
새들의 날갯짓에 흩어진 구름 사이로
노란 보름달이 피더이다

그리움과 사랑의 오랜  관습은
왜, 이리도 잔인하신지요
사랑을 품에 안았을 때 사랑은 그리움이
되어버리지요

또한
그리움이 다가갈 때
사랑은, 짐짓 고요를 느끼지 못한 침묵처럼
바다의 깊이를 샅샅이 재려는 듯이
노를 저어 멀리 바다로 나아가십니다

그리움은
발밑까지 밀려오는 파도의 포말처럼
아픈 만큼 부서지더이다

상실의 파편이 하얗게 발등에 박히고
사랑한 만큼 깊은 고독에 빠진 텅 빈
바다가 쓸쓸함을 숨기기 위해 숲을 찾아갔을 때
낙엽이 뒹굴어 아픈 발등을 감싸 안더이다

바람 한 점 없이 낙엽이 날리던 날
나는 멀리 가서 눈물을 쏟아 내고
사랑을 버리고 돌아왔을 때
사랑은, 뜰안에 나무처럼 서 있더이다

나는 생각 없이 반가워 꽃잎을 옷깃 사이에
입맞춤을 하였더니
사랑은, 꽃잎처럼 나의 품에 안기어
꽃잎은 사랑처럼 나를 애무하더이다

사랑은 이토록 그리움을 염탐하십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졌을 것이라 믿었던 사랑도
어린아이 손톱 모양을 한
때 묻지 않은 새싹의 순 그대로
꿈을 세우지 않은 순결의 시절 그대로이더이다

☆* 사랑할 자격 *    중에서 /   한    성    국       글




♤       에        필        로      그

사랑은 싫증 나질 않습니다
싫증이 나면 사랑이 아닙니다
삶에 지쳐 싫증 나고 지루한 
풍경 속일지라도
사랑에 젖어들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사랑은 그러니까
습관이 되어도 좋습니다
중독이 되어도 괜찮습니다
파도는 지칠 줄을 모릅니다

봄은 자꾸 와도 자꾸 반복되어도
여전히 새봄은 그립습니다
꽃은 자꾸 피고 자꾸 져도
언제나 향기롭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꽃과 같고 새봄과 같은 것입니다

☆ 사랑은 새봄 같은 것   /   김     판   출

☆* 현대 시 문학 학회지 *  중에서 ♡

 

밤새 내리던 비는 아침이 되어 잠시 그치자 이른 아침잠에서 깬 노인들이 집 앞 북신어린이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체육시설에서 아침운동을 하고 있다.

 

장마가 오기 전에는 새벽 4시에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둘이면 괜찮는데 서넛이면 자기들끼리 떠드는 소리에 인근 아파트에 사는 우리들은 다소 불편하다.

운동만 하면 될 텐데 자기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노인네들이다 보니 난청이 있고 하니 자연스레 목소리 톤이 높다.

 

집사람이 출근하기 전에 헬스장을 다녀와야겠다고 일찍 집을 나섰다.

어제가 헬스 만기였다.

한 달에 수강료가 9만 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5개월이면 45만 원인데 헬스장 출입 후배가 현금 주면 40만 원이라고 해서 40만 원을 챙겨 들고 갔더니 관장이 39만 원이라고 하면서 1만 원을 거스름 돈으로 내어주었다.

여하튼 12월 11일까지 등록했다.

 

12시쯤 집사람 출근시간 맞춰서 집에 돌아왔더니 글쎄 오늘은 모니터링 없으면 주간 근무는 안 가도 된다고 한다

그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운동을 하고 오는 건데...

 

올해부터 느끼는 것인데 소화력도 떨어지는 것을 부쩍 느낀다.

아침식사를 10시경 하니까 점심은 건너뛰는 것이 예사다.

저녁은 6시경 하니까 그것도 참을 만하다.

 

오후 3시경 제일신경외과에 연골주사를 맞으러 가는데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가는데 갑자기 우산이 확 내려앉았다.

몇 번 사용도 하지 않은 닥스 우산인데 싶어 들고 인근에 있는 닥스 통영점으로 갔다.

 

주인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남자 사장이 우산을 건네받아 요리조리 수리를 해 보려고 시도를 했지만 허사였다.

비는 오고 있고 하여 닥스에서 우산을 하나 골랐다.

그리고 혁대가 눈에 띄었다.

 

내가 사용하고 있던 닥스 혁대가 낡아서 언제 교체를 해야겠다고 하는 차였다.

혁대와 우산 값이 합쳐 211,100원이었다.

오늘 지출이 많은 날이다.

 

그리고 여 사장하는 말이 내가 들고 갔던 우산은 비매품이라고 했다.

 

제일신경외과에 가서 연골주사를 맞는데 지난번 맞을 때보다 유독 오늘은 고통이 수반되었다.

간호사 왈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라고 한다.

(충무제일신경 24,000원, 무전약국 2,200원)

 

       

 

오후에는 현종이가 재혁이네 집에 가서 놀고 있는데 재혁이 엄마가 저녁밥을 먹여서 보낼 거라고 하여 현종이 감기약을 1001호 재혁이네 집에 전달해 주고는 월드마트에 토종닭을 사러 갔다.

 

오늘이 초복이라고 마침 천성기한테서 전화가 왔고, 강여사에게 전화를 했더니 청도소갈비 식당에 주문하여 닭을 한 마리 고와 달라고 부탁하라고 해서 전화를 했더니 마트에 가서 토종닭을 사 오라고 했다,

 

월드마트에서 토종닭은 한 마리 사고 백숙할 때 넣는 한약재도 같이 구매(22,660원)를 해서 들고 갔더니 4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우선 삼겹살을 2인분 시켰다.

 

그렇게 해서 초복을 때웠다.

오늘 총 지출액 649,86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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