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2023.09.23(토) 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2일차

버팀목2 2023. 10. 9. 09:13

2023.09.23(토) 비

 

 

 

▣. 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2일 차 :

     카트만두(830m) - 둔 체(1,960m) - 샤부르베시(1,467m)

    비포장도로 145km를 Bus로 시속 2~30km로 이동 8시간 소요. 

    ※ 괄호 안 숫자는 고도임.

       

  오늘 우리가 이동하는 코스는 카트만두(고도 830m)에서 출발하여, 둔체(1,960m)를 거쳐  샤부르베시(1,467m)까지 버스로 이동해야 하니 힘든 여정이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카트만두 로얄싱기 호텔에서 뷔페식 조식을 마치고 08:00경 빗방울이 간헐적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전용 버스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버스에 승차할 때는 2 1조 카고백 4개의 짐을 포터들에 인계하고 개인은 배낭 1개씩만 소지하고 샤브루베시를 향해 출발했다.

 샤부르베시는 랑탕 국립공원 출입을 통제 관리하는 공원 관리사무소가 있는 랑탕 계곡 들머리에 있는 마을이다.

 카트만두에서 샤브르베시까지는 비포장도로로 145km 거리이고, 전용 버스가 기어가다시피 시속 20km 속력으로 6~7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중간중간에 총기로 무장한 검문소를 4~5개를 거쳤다. 그런 장면을 본 적이 없는지라 검문소를 지날 적마다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현지 가이드 말에 의하면 중국 쪽에서 아편을 밀반입하는 경우가 허다하여서 검문 검색이 철두철미하다고 한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둔체로 가는 시내에 건물은 띄엄띄엄 있었고 한산했다. 이동 수단으로는 승용차, 버스 등 사륜차가 50%, 이륜차인 오토바이가 50%였는데 오토바이 운전자는 거의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경찰의 단속이 없는 구역에서는 머리 망가진다고 헬멧을 벗기 일쑤인데 말이다.

 중앙선도 없고 차량은 좌측통행이다. 시내 간선도로에는 아침 출근 시간대는 물론이고 종일 교통경찰이 배치되어 있다 했다.

 도심을 벗어나자 계단식 논에는 벼가 파랗게 자라고 있었다. 온천지가 파랬다. 어느새 비는 그쳤고, 산이 높아 그런지 구름이 하늘을 캠퍼스 마냥 온통 하얗게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산등선 곳곳에도 집들이 보였다.

 또 검문소다. 조수가 달려가서 목적지와 운행 사유를 설명하고 오는 것 같다. 현지인들도 현대자동차를 타고 관광에 나선 모양이다. 우리나라 차를 보니 반가웠고 자부심도 들었다.

 

 도로가 비포장이라 버스가 덜컹거려서 잠잘 엄두도 못 내고, 대신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 한국의 남해 다랑논은 여기에 비하면 다랑이 축에도 못 낀다. 산 아래서부터 꼭대기까지가 논이었는데 다랑논들이 예술적이었다.

 

 이제 트리슐리 마을에서 현지식 점심시간이다. 여긴 달걀부침, 롯지식 볶음밥과 국수도 있었다. 네팔 맥주와 8848 보드카도 한 잔씩 맛보았다. 식수가 한국의 식당에선 무료로 공급되는데 네팔은 어디를 가나 생수를 구매해서 먹어야 했다. 아마 물이 귀해서이리라. 아이스크림을 파는 편의점도 있었다. 총무의 재량으로 우리 일행도 아이스크림을 한 개씩 먹었다. 아이스크림 맛은 우리나라 맛이나 비슷했다.

 

 트리슐리 마을은 샤브로베시로 가는 사람이면 모두 이곳을 거쳐야 한다. 우리나라 60년대 시골 풍경과 비슷하다고 할까. 나무와 숲은 우거져있고 건물 대신 안내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저런 산꼭대기 아래에 무슨 마을이 있나 싶었는데 일행이 탄 버스가 꼬불꼬불 돌아서 결국 저 마을 안 길을 거쳐서 갔다. 염소가 뒤꼍에서 뛰놀고 있다. 그 마을 지나서 한참 가다 보니 높이를 가늠할 수 없는 폭포 2개가 흘러내렸다. 폭포를 쳐다만 봐도 시원했다. 나는 설악산 3대 폭포인 토왕성폭포, 대승 폭포, 독주폭포인데, 독주폭포와 비교 삼아 올려 봤다.

 

 첫 전망대에 드디어 도착했다. 고도 1,467m. 지리산 지안재를 연상할 수 있는 꼬불꼬불한 도로다. 우리는 정상에 서서 ‘히말라야 통영 원정대’라고 쓴 작은 현수막을 펼쳐 들고 사진을 찍었다. 다친 다리로 일행들과 뒤처지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 여겨졌다. 가슴 부듯했다. 산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니 온통 구름바다가 펼쳐져 있다. 여기가 지상인지 천상인지 분간이 안 되었다. 키가 큰 사철나무에 눈길이 갔는데 그 나무 이름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8시간 만에 현지 시각 16:00경 종착지 샤브르베시 롯지에 도착했다. 2일 차 일정이 끝났다. 우리는 샤브로베시에서 현지인 형제간이 운영하는 롯지에 투숙했고 여장을 풀고는 숙소 맞은편 룻지에서 현지식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일행 6명은 현지식을 먹었지만 유독 나와 또 한 명은 현지식에 적응을 못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고추장으로 알량 미 밥에 으깨어 겨우 먹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현지인들이 오른손으로 쟁반을 들고 왼손으로 밥과 나물을 집어 먹는 모습을 보고는 더는 밥을 먹지 못했다.

 히말라야 탐사에서 악재인 고산병에 이기려면 뭐든지 잘 먹어야 한다면서 내가 남겨둔 밥까지 싹 쓸어 먹는 일행이 조금 얄미운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만일 이 글을 본다면 속이 좁다고 할까. 그런데 솔직히 현지식을 잘 먹고 있는 그들이 몹시 부러웠다.

 

  아침에 로얄싱기 호텔을 출발하면서 현지 가이드 머던이 따뜻한 물로 하는 샤워는 여기서 끝났다고 했던 말이 현실로 맞닥뜨렸다.

  더운물도 물이지만 객실 청소를 아예 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나마 배터리 충전은 가능했다. 객실 내 베개는 한 번도 세탁이 안 된 것 같았다. 개인용 침낭을 가져갔기 다행이지 그곳에 비치된 이불이라든지 시설물은 땟자국과 먼지투성이로 가져간 신문지를 펼쳐 놓고 물건을 놓아야 할 지경이었다.

 그런데 시설물 관리는 엉망으로 해 놓고는 얼굴 치장은 반질거리도록 화장을 하고, 얼굴엔 선크림을 떡칠하듯이 해있는 모습이 나를 뒤돌아서서 웃게 했다. 시장기가 돌아 준비해 간 컵라면을 먹었더니 배가 든든해져 나는 침낭으로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생긴 모양새도 현지인을 닮아 가지고 현지식 밥까지 잘 먹고 있는 이들이 마음 한구석으로는 솔직히 부럽기도 했다.  

  

 

아침에 로얄싱기 호텔을 출발하면서 현지 가이드 머든이 따뜻한 물로 하는 샤워는 여기서 끝났다고 했던 말이 현실로 맞닥뜨렸다.

더운물도 물이지만 객실 청소를 아예 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나마 샤브로베시 롯지에선 배터리 충전은 가능했지만,

객실 내 베개는 구입 후 한 번도 세탁이 안된 것이고,

개인용 침낭을 가져갔기 다행이지 그곳에 비치된 이불이라든지 시설물은 땟자국과 먼지투성이로 가져간 신문지를 펼쳐 놓고 물건을 놓아야 할 지경이었다.

 

그런데 시설물 관리는 엉망으로 해 놓고는 얼굴 치장은 반질거리도록 화장을 하고 있었고, 쌔까만 얼굴에도 선크림을 떡칠하듯이 하고 있는 모습이 뒤돌아서서 나를 웃게 만들었다.

 

 

 

 

 

출발 전 단체사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둔채로 가는 시내 풍경, 교통량은 승용차, 버스 등 사륜차가 50%, 이륜차인 오토바이가 50%였는데 오토바이 운전자는 거의 헬멧은 착용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경찰의 단속이 없는 구역에서는 머리채 구긴다고 거의 헬멧을 착용치 않는 것이 현실이다.

 

중앙선도 없는 차량 좌측통행 도로이다.

 

 

시내 간선도로에는 아침 출근시간대는 물론이고 종일 교통경찰이 배치되어 있었다.

 

 

도심을 벗어나자 계단식 논에서 벼가 자라고 있었다. 

 

 

검문소.

버스 조수가 달려가서 목적지와 운행 사유를 설명하고 오는 것 같다.

 

 

 

현지인들도 승용차(현대자동차)를 타고 관광에 나선 모양이다.

 

 

 

하늘에도 구름, 발아래에도 구름! 

 

 

 

버스가 덜컹 그려서 잠은 잘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냥 차장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눌러 대고 있다.

 

우리 일행의 버스가 지나온 길이 저만치 보인다.

 

 

 

 

 

한국의 남해 다랭이 논은 여기에 비하면 다랭이 축에도 못 낀다.

 

 

 

카트만두에서 샤브르베시로 가는 사람들은 트리슐리 마을에서 현지식 점심시간이다.

여긴 현지식 식사대신 계란 프라이, 롯지식 볶음밥과 국수도 있었다.

네팔 맥주와 8848 보드카도 있었다. 

 

식수가 한국의 식당에선 무료로 공급되는 반면에 네팔은 어디를 가나 생수를 구매를 해서 먹어야 했다.

 

 

 

저런 산꼭대기 아래 뭔 마을이 있지 싶었는데 우리 일행이 탄 버스가 꼬불꼬불 돌아서 결국 저 마을 안 길을 거쳐 갈 것이다.

 

 

 

 

 

 

 

도로 아래 염소를 키우는 외양간이다.

 

 

 

 

 

 

 

 

 

 

 

 

 

 

 

저 언덕배기에 걸려 있는 마을도 우리 일행 버스가 지나 온 마을이었다.

 

 

 

길이를 가늠할 수 없는 폭포 2개가 흘러내리고 있다.

 

 

설악산 3대 폭포가 토왕성폭포, 대승 폭포, 독주폭포인데 독주폭포를 비교 삼아 올려 봤다.

 

 

 

 

 

 

 

 

 

 

 

 

 

 

 

 

 

 

샤브루베시 가는 길에 첫 전망대다.

 

 

 

 

 

 

지리산 지안재를 연상할 수 있는 꼬불꼬불한 도로다.

 

 

 

 

 

 

 

 

 

 

       

8시간 만에 사브르베시 롯지에 도착했다.

 

 

 

 

 

나는 컵라면으로 저녁식사를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