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2023.09.26(화) 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5일차

버팀목2 2023. 10. 11. 12:45

 

2023.09.26(화) 맑음

 

 

랑탕마을에서 바라본 히말라야 설산

 

▣. 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5일 차 :

 

 

오늘 코스는 랑탕마을(3,430m)-강진곰파마을(3,870m) : 6.9km 트레킹소요 예정 시간 4시간 예정이다.

모처럼 깨끗한 3층 건물 롯지에서 자고 일어나 바깥으로 나오니 사흘 만에 햇살이 비쳤다옥상에서 7,000m 급 설산에 비친 햇살이 환상적인 히말라야를 보았다사진으로 보던 설산을 직접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우리는 히말라야의 저 설산을 보기위해 한국에서 먼 이곳까지 온 것 아니던가. 큰 산봉우리를 다정하게 감고 있는 운무들사방을 둘러봐도 파란 하늘에 하얀 물감을 쏟아부은 듯 환상적인 풍경이었다.

 

   우리가 투숙한 롯지는 랑탕 국립공원 내 제일 시설이 좋은 곳이다. 객실 내 좌변식 수세식 화장실과 침대 2개가 놓여 있고전기 충전도 가능했다. 태양열로 온수를 데우는데 주간에만 미지근한 더운물을 사용할 수 있고 해가 지면 찬물이다가족들과 모처럼 화상통화를 통해 회포도 풀었다. 여성 회원들은 가족과 통화하면서 속으론 눈물을 찔끔거리면서도 걱정할까 봐 명랑하게 웃었다. 오랜만에 가족의 소중함을 맛보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세면장으로 내려와 세수하였다날씨가 화창한 걸 보니 오늘 하루도 무사히 트레킹을 할 것 같았다세계에서 제일 높은 에베레스트 높이가 8,850m이라고 표기하여 롯지 식당에 걸려 있었다. 마당에서 쳐다보니 2015년에 지진이 발생하여 산사태로 암반 위를 산더미 같은 바위들이 쓸려서 쌓여있었다산사태 지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롯지에서 쳐다보니 암반들이 반질거릴 정도로 쓸려 내려간 자국이 선명했다. 8년 전 살아남은 이들은 위 지역으로 이주해 살고 있었다.

저기 보이는 주택에는 살아남은 주민들이 새로운 마을을 형성하고의 가호로 살아남았다고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마을 어디로 가나 깃발이 나부끼는데 알고 보니 티베트 경전이 적혀있다는 게 아닌가그들의 안녕을 비는 축원이다바람과 비와 햇살에 의해 글씨는 희미해졌지만, 그들은 심안으로 경전을 읽고 있을 터이다.

 

  롯지 근처에는 꽃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고벽돌로 쌓아 올린 낮은 담도 보였다이름 모를 풀들과 맨드라미의 붉은색을 닮은 꽃이 눈길을 끌었다우리는 골목길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돌담으로 만든 마을이 예쁜데다가 햇살이 비쳐서 사진찍기에 좋았다너럭돌을 깔아 길을 포장을 하여 다른 룻지보다 깨끗했다. 오늘은 고도가 440m 올라간다고 한다어제보다는 고도차가 낮지만고산병이 발병할 수 있는 고도 3,000m를 넘어선 <고산병 주의구간이다.

 

   오래전 일본에서 트레킹 하던 때가 떠올랐다. 2013 7일본 북알프스(야리가다케 3179.7m)는 카미코지(1,505m)에서 아침 6시 출발하여 고나시타이라 캠핑장 - 요코오산장 - 이리자와 롯지(6시간 소요)까지는 일본원숭이가 뛰노는 강변 산책길을 걸었다롯지에서 점심을 먹고는 하늘과 맞닿은 듯이 보이는 야리가다케 산장을 쳐다보며 만년설 위로 걷는데 6시간 만에 고도가 1,500m 올라갔다. 3,000m 고지가 가까워져 오자 양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압이 차오르기 시작했고숨이 차서 10m를 쉬지 않고는 올라갈 수 없었다당시는 고산병에 대해 무지한 상태였기에 고생한 것이다.

 

   이번에는 고산병에 대비해서 철저하리만치 준비를 해왔다처방받은 약을 약사의 지시대로 조석으로 복용했고트레킹을 하는 동안은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불필요한 이동은 자제하고 천천히 걷었다.

히말라야산맥은 인도에서부터 중국까지 길이가 약 2,500km이고 7,300m 이상 준봉이 30여 개라고 한다랑탕마을 롯지에서 오늘은 조금 일찍 출발했다카트만두 호텔에서 6시 기상하여 7시에 조식을 하고 8시에 이동을 하기로 했는데고산병 예방을 위해 천천히 트레킹 하기 위해 30분 먼저 나선 것이다. 뒤돌아보니 일행이 투숙했던 살색 3 건물이 잘 가라며 인사를 하는 것 같았다.

 

   밭에는 메밀 추수가 끝나고 메밀 밑동만 남아 있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전 2016년 이 트레킹 코스를 걸었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검색했더니 지진으로 산사태와 눈사태가 발생하여 만년설이 쏟아져 내려와서 건너편 산까지 눈더미가 쓸려 갔다가 파도처럼 다시 돌아와서 마을을 덮쳤다고 한다랑탕마을에서 강진곰파마을로 가는 길의 롯지에서 11시 방향 모리모토 B.C(4,780m), 12시 방향 랑시샤리(6,560m)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었다.

 

   랑탕 국립공원의 마지막 마을 강진곰파에 도착했다. 계속 전진하면 국경을 넘어 티베트라고 한다랑탕 국립공원 내 롯지를 운영하는 주민 대부분은 가까운 티베트 국민이 이주하여 살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강진곰파 롯지에서 3일간 묵으면서 내일은 마을 뒷산 강진리(4,569m), 모레 새벽에는 체르코리(4,984m)를 올랐다가 추석날(29아침 단체 차례를 지내고 오던 길로 되돌아갈 것이다강진곰파 마을이 네팔의 마지막 마을이고 저 산이 티베트와 국경이 맞닿아 있다고 한다. 오늘 길에 보줄곧 이어져 있는 돌무더기가 무덤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불교 경전이었다. 자세히 보니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네팔은 국민의 90%가 힌두교 신자이다불교도는 8% 정도 되지만 대부분의 불교 신자들은 티베트계 사람들이다이곳 랑탕 국립공원과 샤부르베시에서 롯지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티베트에서 이주한 사람들로 관광업에 종사한다.

랑탕 트렉에는 티베트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관계로 불교 관련 시설물들이 많았다특히 강진곰파 마을 주변에는 마니차가 트렉에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마니차는 티베트 불교에서 사용하는 도구인데, 여기는 네팔이지만 티베트와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티베트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어 불교 시설물이 많았다.

어제까지 이틀 동안 빗속을 걸었는데 비가 그치니 이런 여유도 가져 본다. 스틱으로 저 창공을 향해 활시위를 당겨보았다. 자세가 그럴싸하다면서 일행이 사진을 찍어주었다.

 

   히말라야(랑탕)는 대부분 계곡을 끼고 걷었다어떤 날을 우레와 같은 물소리를 듣고 어떨 때는 고요한 소리를 들으며 마치 리듬을 타듯 걷기도 했다우리는 외국인 트레커 뒤를 이어 걸어갔다야크 떼를 만났다산행 대장은 야크를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을 남겼다그놈들도 쉬고 우리도 잠깐 숨을 돌렸다이렇게 끝없이 걷고 걷노라니 지구의 끝이 어디쯤이질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가도 가도 끝없는 히말라야산과 창공이 전부다트레커와 야크가 아니라면 주위는 너무 고요해 거대한 우주의 한 곳에 떨어진 낙오자 같을 거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우리는 지금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가무엇을 이루기 위해 이 길을 걷고 있는가.

 

   한창 끝없는 길을 가다 보니 작은 철재 다리가 나타났다. 그 다리를 건너 네팔의 마지막 강진곰파 마을에 도착했다. 우리가 투숙한 강진곰파의 롯지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곳으로 업주도 한국말이 유창했고식사 메뉴도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음식이었다. 김치찌개된장국닭볶음탕미역국 등 종류가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식당 안에 큰 태극기가 걸렸고, 대전으로 오세요 란 낙서와 농협홍삼 한산인이라 광고도 붙어 있었다. 어찌 보면 꼭 한국의 식당 같았다. 롯지 앞마당에는 커피 가게와 빵집도 있어 모처럼 커피 향에 취해보고 고소한 빵냄새도 맡았다.

오늘 오후에 강진리를 오르기로 되어 있었는데 오후에는 쉬기로 하고 예비일인 내일 랑시 사카르타 왕복 트레킹을 생략하고 강진리를 오르기로 하고 편안한 밤을 보내기로 했다.

 

 

 

 

 

 

3일 만에 비가 그치고 다소 구름은 많지만 파아란 하늘이 보이는 아침을 맞았다.

 

 

2015.4월 25.11:55경 랑탕 2봉 쪽에서 지진이 발생하여 산사태로 11시 방향 암반 위를 산더미 같은 바위들이 쓸려 내려간 흔적이라고 현지 가이드가 설명했다.

 

육안으로 쳐다보아도 암반들이 반질거릴 정도로 쓸려 내려간 자국이 선명하다.

 

8년 전 살아남은 자들은 윗마을로 이동해서 지금 살고 있었다.

 

 

당겨본 랑탕 리웅 설산과 반질거리는 암반.

저기 보이는 주택에서 살아남아 있는 주민들은 8년 전 지진 발생 시 어떤 심정이었을까?

히말라야 神의 가호로 살아남았다고 여기고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당겨본 랑탕리웅(7,227m) 

 

 

 

산사태 지역과 지근거리에 있는 우리 일행이 투숙한 롯지.

 

 

히말라야 산맥은 인도에서부터 중국까지 길이가 약 2,500km이고 7,300m 이상 준봉이 30여 개라고 한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에베레스트 높이가 8848에서 융기하여 8850m이라고 표기하여 롯지 식당에 걸려 있었다.

 

 

 

운무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랑탕마을 롯지에서 오늘은 조금 일찍 출발했다.

카트만두 호텔에서부터 우리 일행의 일상 규칙은 6시 기상하여 7시에 조식을 하고 8시에 이동을 시작하기로 정해졌는데 고산병 예방을 위해 천천히 트레킹 하기 위해 30분 먼저 나섰는데 뒤돌아 보니 우리 일행이 투숙했던 롯지(살색 건물)가 눈에 들어왔다.

 

 

 

뒤돌아 본 3시 방향 밭에는 메밀 농사를 지어 익은 메밀 추수가 끝나고 밑동만 남아 있는 것이 보인다.  

 

 

 

문재인 전임 대통령도 대통령이 되기 이전인 2015. 4월 랑탕 대지진 발생 이후 2016년 이 트레킹 코스로 걸었다고 알려져 있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했더니 지진 당시 살아남은 사람들에 의하면 지진으로 산사태와 눈사태가 발생하여 만연설이 쏟아져 내려와서 건너편 산까지 눈더미가 쓸려 갔다가 파도처럼 다시 되돌아와서 마을을 덮쳤다고 한다.

 

 

 

 

 

 

 

 

 

랑탕마을에서 강진곰파마을로 가는 트렉 주변에 있는 티베트 불교 경전

 

 

 

 

 

 

랑탕마을에서 강진곰파마을로 가는 길의 롯지에서 11시 방향 모리모토 B.C(4,780m), 12시 방향 랑시샤리(6,560m)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었다.

강진곰파 마을이 네팔의 마지막 마을이고 저 산이 티베트와 국경이 맞닿아 있다고 한다. 

 

 

 

 

 

 

 

 

 

창공을 향해 활시위도 당겨본다.

 

 

 

 

 

랑탕에서 강진곰파 가는 길에 줄곧 이어져 있는 돌더미가 무덤인 줄 알았는데 현지 가이드가 불교 경전이라고 설명하는데 정답인지 확인은 불가능!

 

 

 

앞서가는 트레커들은 외국인.

 

 

뒤따라오는 우리 일행들.

 

 

 

 

 

 

 

 

 

 

 

 

 

 

 

 

 

 

 

 

 

 

 

 

어제까지 이틀 동안 빗속을 걸었는데 비가 그치니 이런 여유도 가져 본다.

 

 

 

 

 

 

 

 

 

 

 

불교 사원으로 내부에는 마니차가 설치되어 있다.

 

마니차는 티베트 불교에서 사용되는 불교 도구로 원통형으로 되어 있으며 측면에는 영적 또는 물리적 변형으로 일으킬 수 있다는 발음, 음절, 낱말, 구절인 만트라가 새겨져 있고 내부에는 롤로 경문이 새겨져 있다.

마니차를 한 바퀴 돌릴 때마다 죄업이 하나씩 없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 출처 : D 백과 어학사전

 

입구에는 관리자로 보이는 노인이 앉아 있고 그 앞에는 헌금통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나도 사원 안으로 들어가서 마니차를 두어바퀴 돌리고 나오면서 내가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지은 죄업을 없애달라고 1달러 지폐 1장을 헌금통에 넣었다.

 

 

 

 

 

 

야크와 산행대장

 

 

야크 떼를 만났다.

 

 

야크는 이곳 주민들에게 하나도 버릴 게 없는 동물이다.

우유는 버터를 제조하고, 털은 의류와 각종 장신구를 제작하고, 야크 분변은 말려서 땔감으로 사용한다.

 

또한 야크는 사료가 필요치 않고 마을 가까이 있는 돌담으로 둘러친 야크 집이 있는데 해가 질 무렵이면 그곳으로 저절로 찾아들었고, 산중에도 돌무더기로 바람을 막아주는 야크 집이 있는데 거기가 자기 집인 줄 알고 밤이면 모여들었다.

그리고 날이 새면 자기 발로 풀을 찾아 떼를 지어 나섰다. 

 

 

 

 

 

저들도 갑자기 나타난 이방인들이 신기하나 보다

 

 

 

 

 

 

 

 

랑탕 국립공원의 마지막 마을 강진곰파에 도착했다.

 

계속 전진하면 국경을 넘어 티베트이다. 랑탕 국립공원 내 롯지를 운영하는 주민 대부분은 가까운 티베트 국민들이 이주하여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강진곰파 롯지에서 3일간 묵으면서 내일은 마을 뒷산 강진리(4,569m), 모레 새벽에는 체르코리(4,984m)를 올랐다가 추석날(29일) 아침 단체 차례를 지내고 이곳을 떠나 오던 길로 되돌아갈 것이다.  

 

 

 

 

 

마니차는 티베트 불교에서 사용하는 도구인데 여기는 네팔이지만 티베트와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티베트 사람들이 이주하여 많아 살고 있는 관계로 티베트 불교 시설물이 많았다.

 

네팔은 힌두교가 90%, 불교는 8%란다 그밖에 이슬람교  등.

 

 

 

 

 

 

강진리(4,569m) '리'는 네팔어로 마을 뒷산, 달맞이 동산, 언덕배기 등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한다.

 

 

 

 

 

 

좌측이 랑탕 2봉(6,596m), 우측이 랑탕리웅(7,227m) 

 

 

롯지 3층 식당 벽면에 걸린 랑탕 리웅 그림에는 높이를 7205m라고 표기해 놓았다.

 

 

 

우리 일행이 투숙한 롯지(간판은 게스트 하우스라고 돼 있다, 또는 호텔) 

랑탕 국립공원 내 제일 시설이 좋은 편이다.

 

객실 내 좌변식 수세식 화장실과 침대 2개가 놓여 있고, 전기 충전도 가능하다.

단, 태양열로 온수를 데우는데 주간에만 미지근한 더운물을 사용할 수 있고 해가 지면 찬물이다.

페이스톡으로 가족들과 화상통화도 가능한 지역이다.  

 

 

 

 

 

 

롯지 내 한국인이 남긴 발자취들

 

 

 

 김치와 현지에서 재배한 양배추로 담근 배추김치가 나왔다.

 

 

 

우리 일행이 투숙한 강진곰파의 롯지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곳으로 업주도 한국말이 유창했고, 식사 메뉴도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김치찌개, 된장국, 닭도리탕, 미역국 등 종류가 있었다.

 

롯지 앞마당에는 커피 가게와 빵집도 운영하고 있었다.

  

 

 

오후에 강진리를 오르고 내일 예비일에는 랑시 사카르카를 왕복 트레킹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랑시 사카르카를 빼고, 내일 강진리를 오르기로 하고는 편안한 밤을 보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