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2023.09.29 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8일 차

버팀목2 2023. 10. 15. 09:05

2023.09.29(금) 맑음

 

 

▣. 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8일 차 : 강진곰파- 랑탕 - 라마호텔 20.9km 

 

아침 7시 롯지 3층 식당에서 북쪽을 향해 추석 차례상이 차려졌다.

 

한국에서 준비해 간 마른 명태 한 마리와 현지에서 구입한 케이크와 사과 3개를 차려놓고 각자의 조상님께 단체로 2배 반 절을 올렸다.

 

그러고 나서 케이크를 잘라 식당 내에 조식을 위해 자리를 잡은 외국인들에게도 케이크를 한 조각씩을 나누어 주었더니 특히 홍콩에서 왔다는 여성 4분이 좋아했다.

그리고는 무슨 의식인지 물어왔다.

 

한국의 명절인 추석 행사라고 알려주었다.

이어서 된장국으로 조식을 마치고 오늘부터는 지금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다.

 

강진곰파에서 라마호텔까지는 20.9km, 내리막길로 약 7시간 소요예상시간이다.

 

당초 계획은 랑탕마을에서 중식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산행대장의 현지 친구의 부인이 운영하는 롯지로 가서 중식을 하기로 했다.

 

카트만두 로얄싱기 호텔, 샤브로베시 롯지, 라마호텔, 랑탕 롯지, 강진곰파 롯지 등 투숙한 숙소 중에 제일 취약한 라마호텔 롯지로 가서 추석날 밤을 보냈다.

강진곰파에서 먼저 떠났던 한국인 일행들을 만나지 않아 그나마 다소 평온한 분위기였다.

 

이동 중에 가이드 모던에게 사전에 이야기해서 방 호실을 바꿔 달라고 요청을 해서 2층 좌측 맨 끝 방에서 이번에는 우측 맨 끝방으로 호실이 바뀌었다.

 

추석날 밤 일행이 모두 우리 방에 모여서 카드놀이와 함께 마른오징어, 건 굴 등을 안주로 맥주를 마시며 명절 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아침에 눈을 뜨고 창문 커튼을 젖히고 밖을 쳐다보니 밤새 우리 안에서 밤을 보낸 야크들이 일제히 풀을 찾아 동쪽으로 가고 있었다. 

 

 

 

오늘은 평소와 달리 조금 일찍 세수를 하고 복장을 갖춘 다음 3층 식당에 모였다.

미리 롯지 현지인 업주에게 식당 내 북쪽 식탁에 우리 일행이 추석 차례를 지낼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일행 중에 여성대원 한 명은 크리스천이라 명절 차례에 절을 하는 의식에 참여하지 않고 촬영 담당으로 임무가 맡겨졌다.

 

 

그리고는 내 혼자만 미리 만들어간 부모님 신위를 모시고 단독으로 추석 제사를 올렸다.

 

추석날 아침 식사 메뉴는 고향을 떠올리며 감자와 버섯을 넣은 된장국을 주문해서 아침 식사를 마쳤다.

 

 

그다음으로 우리 일행이 가져갔던 대한산악연맹(사), 경상남도연맹, 통영시 연맹기에 각자의 자필로 이름을 적고 현지 한국인이 단골로 찾는 롯지에 남기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3일 동안 투숙했던 네팔 랑탕 국립공원의 마지막 마을 강진곰파 롯지를 떠나면서 현지인 롯지 사장과 가이드 함께 기념촬영을 마쳤다.

 

 

랑탕마을로 향해 되돌아오면서  롯지에서의 휴식시간에 롯지에서 팔고 있는 상품 진열대를 담아 보았다.

환타와 생수, 각종 현지 주스, 과자류, 야크 털로 제작한 생활용품 등을 전시해 놓았다.

  

 

 

 

랑탕마을 향해 전진.

 

 

 

 

 

 

 

 

 

 

 

2015.4월경 랑탕 지진은 산 위에서 발생하여 산 아래로 산사태가 나서 쓸려간 흔적이 역력히 눈에 띄었다.

 

 

 

 

 

 

추석날 라마호텔에 도착하여 추석 명절 밤을 카드놀이와 맥주를 마시면서 자연스레 조금 소란스러웠는지 맞은편 외국인 여자 투숙객이 한차례 '조용히 해 달라는 뜻'에서 출입문을 노크하였지만 별일 없이 밤은 깊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