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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4(수) 부르고회 동백다찌, 송평인 칼럼 읽기

버팀목2 2024. 1. 24. 08:25

2024.01.24(수) 맑음  3˚ / -5˚ 체감온도 -9˚

 

 

 

 

☆     늘 ㆍ 푸 른 강 물 이 듯 이

네 기억은
강물처럼 늘 현기증이다

너의 다가오는 기척만으로도
나는 이미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
심장이고, 눈물이고 ,
심지어는 꿈속에 숨겨 둔 비밀까지도
네 앞에서는 무위한 허사가 된다

내 혈관들은
흐름을 멈추고, 숨결은 무중력의 허공에서
몽롱한 망상의 가지들만 움켜 잡는다

내 육신은
도마 위에서 시퍼런 너의 비수에 떨고
마지막 남은 이름 석자 강물에 떠서
방황하다가 겹겹이 밀리는 비정한 물결에 익사한다

철책으로 빗장을 걸고
미움으로 포장한 결심이건만
밤이면 불한당 같은 너의 창끝에
나의 항거는 무참하게 난자되고

마지막 불꽃은
너의 간교한 흉계에 도적맞은 동굴의 미로가 되어
영혼마저 저당 잡힌 미이라가 된다


☆* 세상에 쓰는 편지 , 그리고 노래 * 중에서  /  홍 문 표 글



♤ 에 필 로 그

나는 가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이 순간이
살아있기에 가능하다고 믿는다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땀을 흘려야만
살아 있음을 느끼는 건 아니다

그리움의 감정을 오롯이 느끼는 것만으로도
살아 있다고 느끼기에 충분하다

누군가를 깊게 그리워하다가 홀로 울며 밤을 지새우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이별에 가슴 아파하겠지만
그로 인해 삶에 또 다른 무늬가 새겨지리라


☆*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 중에서 /  전 승 환 글  ♡

 

 

 

 

 

 

 

부르고회 모임이 무전동 동백다찌 식당에서 있었다.

다찌집 치고는 음식이 별로였다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나중에 총무가 말하기를 2만원짜리라고 했다.

그 말 듣고나서보니 2만원짜리 치고는 괜찮았다.

 

오늘 그동안 궁금해 하던 이xx 회원의 동향에 대해 확증적인 심정을 굳혔다.

그의 건강이 추측컨데 최악으로 판단된다.

모든 모임에서 탈회하고 그동안 사용했던 그의 명의 부르고회 통장도 해지되었다고 한다.

오늘날자로 부르고회도 탈회한다고 했다.

간 건강이 안좋다고 하는 막연한 말만 들었는데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평생 술 한 모금도 안마셨는데 물론 술과 간건강과는 상관 관계 없다고 했다.

비형 간염 내지는 누적된 스트레스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