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7(화) 흐림
☆ 기 억 이 가 져 간 사 람
무심히
기억 속을 걸어가다 보면
어느 땐가부터
우두커니 나를 바라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얼른
기억을 거슬러 나오려 했지만
성큼 다가온 그대는
이미 그리움의 맨 앞에 서 있습니다
무심히
올려다본 저녁 하늘의 별이
언뜻 그대의 눈동자를 닮아 얼른 눈을 감고
하늘을 지우려 했지만
채색되지 않은 세상에서
그대는 성큼 다가와 이미 기억의 맨 앞에
서 있습니다
기억이 가져간 사람
그대는 이렇게 소리 없이 건너와
며칠을 못을 박고서야 사라집니다
그리고
여지없이 시간이 되면 기억은 그대를 부르고
별은 그대의 눈동자가 되어 또다시 나는
눈을 감습니다
☆* 세월의 소리 * 중에서 / 김 석 주 글
♤ 에 필 로 그
출렁거리는 억만 톤의 그리움
푸른 하늘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혼자 차 오르고 혼자 비워지고
물길 하나 일지 않는 그리움의 저수지
머리에 이고 물길을 찾아갈 때
먹장구름은 후드득 길을 지워 버린다
어디에서 오시는가, 저 푸른 저수지
한 장의 편지지에 물총새 날아가고
노을이 지고 별이 뜨고
오늘은
조각달이 물 위에 떠서
노 저어 가보는데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주소가 없다
☆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 나 호 열
☆* 바람과 놀다 * 중에서 ♡
청도소갈비식당에서 나홀로 혼밥술을 즐겼다.
며칠동안 미루어 두었던 제주 올레길 이야기를 카카오스토리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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