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5.15(수) 부처님 오신 날 , 스승의 날

버팀목2 2024. 5. 15. 19:15

2024.05.15(수) 맑음 

 

 

 13일부터 사흘째 배탈 설사병이다. 오늘 아침에는 약간 진정 기미가 있다. 그래도 내일 제주 올레 출발인데 싶어 햇반으로 흰 죽을 끊여 간장으로 아침밥을 혼자서 먹었다.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이다. 예전에는 연등값으로 10만 원씩 보냈는데 올해부터는 연금수급자 입장을 고려하여 5만 원씩 작은 사찰에 내가 살아오면서 인연이 닿았던 곳에 미리 연등비를 입금시켰다(은혜사, 법연사, 천황사). 집사람은 휴일인데도 죽림 주공아파트로 출근하면서 내더러 아침밥을 해결하라고 하면서 07:30경 나갔다. 연등비는 보냈지만 그래도 가까운 사찰에는 얼굴을 내밀어야 되지 않겠나 싶어서 햇반으로 흰 죽을 끊여 먹고는 09:00경 산양면 법연사로 갔다. 법요식 준비에 분주해 보였다. 법당에 들어가 참배를 하고는 나오면서 보니 지난해 쌀이 한 자루 생겨서 갔더니 그린벨트 해제와 동시에 법당 증축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제법 그럴싸하게 절 모양을 갖춘 셈이었다. 그리고 법당 내 달린 명찰이 달린 연등수도 대충 세어보니 200개가 넘었다. 나오면서 스님과 대면하고는 스님이 쥐어준 떡봉지를 들고 수고하라고 하면서 죽림으로 향했다. 거기는 법요식(10:00)이 가까워서 그런지 주차장이 거의 만차였다. 만차라고는 하지만 작은 사찰이라서 주차장도 협소한 편이다. 법당에 들어가기 전 스님과 눈인사를 나누고 참배를 마치고는 공양실로 가서 떡과 참외, 오렌지, 생수가 들어있는 봉지를 윤숙 씨로부터 하나 받아 법요식이 시작되기 전에 나와서 현종이네 집으로 갔다. 사찰 2 군데서 가져온 떡봉지를 건네주고는 지인과 같이 고성으로 갔다. 마암면 보현사로 갈 것인지, 대가면화엄사로 갈 것인지는 지인의 의사에 맡겼다. 화엄사로 가자고 했다. 

 

  화엄사에 도착하니 법요식이 끝난 시간이었다. 대웅전에 들어가 참배를 하고 나와서 마당에 차려진 식탁에서 점심공양을 했다. 여긴 절 주인이 따로 있고 스님은 고용되어 봉급을 받고 있는 특이한 사찰이었다. 사업채인 셈이다. 거기서 지인들의 친척들을 만났고, 절 주인에게서 현종이와 규민이에게 주려고 묵주를 두 개와 풍선 장난감 1개를 얻어왔다.

 오늘 저녁에는 도저히 흰 죽만으로 식사를 하기에는 부족하다 싶어 전복죽을 끓여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