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7.20(토) 제일외과 의원 소독차 래원

버팀목2 2024. 7. 20. 10:42

2024.07.20(토) 흐림

 

 

☆ 여 름 비

물안개 젖어드는 거리에
머언 기억의 편린들이 빗방울 되어 내린다

아무 말 없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빗방울 수만큼 하늘만큼 사랑한다고
목이 터져라 외치던 그대 향한 마음도
마른 입술에 눈물만 고였다

사랑해서 이별했다는 거짓말도
이별 후에 사랑인줄 알았다는 후회도
때로는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것

비 오는 창가
비 내리는 저녁
비를 마시는 바다
바다는 비를 마셔도 마셔도 젖지 않고
슬픈 눈물꽃으로 피어나는 물안개만 가득해라

바다 건너에 채마밭 들녘에도
추적거리는 거리에도 불타는 정렬
사랑에 울다 웃다 사라져 간 내 젊은 날
사랑해서 이별했다는 말도 이별 후에 사랑인 줄
알았다는 알 수 없는 얘기가 여름비 되어 내린다

그때는
왜 가지말라는 말을 못 했을까


☆* 너라는 계절 * 중에서  /   오 순 화 글



♤ 에 필 로 그

거기 누구 없소
모서리마다 안개 자욱하고
산적한 우울뿐이라오

비라도 내리지 않는다면
널 부르진 이 여름을 어찌하리오

마음대로 역정을 부리는 것도
만만치 않은 세상인데
반나절 속 시원히 퍼붓곤 하니까
일제히 추스러지 곤 합디다

이 무더위에
웬 개나리들까지 만발하여 뒤숭숭한 판에
장대비라도 내리지 않는다면 어찌할 뻔했소


☆ 이 여름엔 비라도 / 임 영 준

☆* 시 전 집 * 중에서  ♡

 

오전에 콩나물국밥집에 아침밥 먹으러 가려고 같이 갈 사람을 물색했으나 둘 다 아침밥은 안 먹는다고 해서 혼자서 갔다. 성풍물산 박사장님이 식사를 하고 가면서 내 밥값을 지불하고 갔다.

식사 후 곧장 치료받으러 제일외과에 갔다. 월요일에 한번 더 소독하러 오라고 했고, 내가 25일 목요일에 제주 올레길 탐방 간다고 그날 실밥 뽑으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갔다 와서 뽑겠다고 했다. 그리고 월요일에는 방수 테이프 붙이고 수영강습 가면 안 되겠느냐고 했더니 잠시 샤워는 가능한데 한 시간 동안 물속에 있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다. 

 하루종일 집에서 지내기가 예삿일이 아니었다. 

저녁무렵 조경천이한테서 전화가 와서 영웅식당에 식사하러 가자고 해서 나섰는데 내가 먼저 도착했는데 식당 측에서 예약손님이 많아서 곤란하다고 해서 되돌아서 나왔다. 근처에 있는 수경식당으로 가자고 내가 제안을 했다. 내가 제안을 한 일로 인해서 5명이 먹은 밥값 93,000원을 내 카드로 결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