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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9(토) 제육돌솥밥, 용호마을

2025.03.29(토) 흐림☆     나는 봄이었는가봄이 오고야 나는 나의 봄을 생각한다나는 봄이었는가바람 부는 날에도눈보라 머리 풀어헤치던 날에도나는 봄이었는가봄은 봄이라 말하지 않는다조용히 수줍게 올뿐나는 친구를 사랑하였는가따뜻한 마음을 꺼내어 주고 싶을 때아픔 많은 친구를 위해 나눠 줬는가마땅히 줄 것 없어도 따뜻한 마음을 내어주면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선물이다나는 봄이었는가봄이 오고야 나는 나의 봄을 생각한다따뜻하자고만나는 사람을 흐뭇하게 하고 시냇물 졸졸흐르게 하자고꽃이 피면 새들은 천리 밖에서 온다꽃이 피면 나는 봄이 되고야 만다☆* 시 전 집 *  중에서 / 윤     광     석        글♤      에       필      로      그어떤 길은 사람의 얼굴을 닮았다낯설지 않은 ..

일기방 2025.03.29

2025.03.19(수)

2025.03.19(수) 맑음☆       동       백동백의 숲까지 나는 간다저 붉 은 것피를 토하며 매달리는 간절한 고통 같은 것어떤 격렬한 열망이 이 겨울 꽃을 피우게하는지내 욕망의 그늘에도 동백이 숨어 피고 지고있겠지지는 것들이 길 위에 누워 꽃길을 만드는구나동백의 숲에서는 꽃의 무상함도다만 일별해야 했으나견딜 수 없는 몸의 무게로 무너져 내린동백을 보는 일이란곤두박질한 주검의 속살을 기웃거리는 일같아서두 눈은 동백 너머 푸른 바다 더듬이를곤두세운다옛날은 이렇게도 끈질기구나동백을 보러 갔던 건 거기 내 안의 동백을부리고자 했던 것동백의 숲을 되짚어 나오네부리지 못한 동백 꽃송이 내 진창의 바닥에떨어지네무수한 칼날을 들어 동백의 가지를 치고또 친들나를 아예 죽고 죽이지 않은들저 동백 다시 피어나..

일기방 2025.03.28

2028.03.28(금) 소풍,막썰이횟집

2025.03.28(금) 비북신 소공원의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    봄  의   크  레  파  스초록으로 초록으로 가득 칠 하다가빈자리 남겼더니 나 몰래 어느새새하얀 목련꽃 되었다봄의 나래를 펴라심증은 가냘피 닿는 음향만으로도님의 내음 머금고 개나리 꽃잎 사이사이얼굴을 비비고 가는 기이한 봄빛 나래여......활개 펴고 도툼이 내밀어 본 가슴은이제 발치마저 들썩이며 마냥 하늘 꼭대기를 향하여깃발 실린 어깨춤을 갈망하리니사흘이 멀다 하고 쏟는 짓궂음에도물 오른 봉오리 피다 만 가슴 어울에새삼스레 사연일랑 먼저 놓아라굳건한 바위도 끈질긴 비바람에 깎이듯이창창하던 앞날이 세파에 몰려서는흙먼지 뒤집어쓴 초췌한 모습이라도멍들어서 시들해진 꿈 나래가 가슴속 망울로 축적되어 가리요개천가 흔한 구정물도 근원은 ..

일기방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