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탐방

지리산둘레길 제3구간 인월에서 금계

버팀목2 2017. 6. 13. 14:11

지리산둘레길 제3구간 인월에서 금계

□ 일시 : 2017. 06. 10(토)


지리산둘레길 22구간(251km)중

3구간은 지선구간(?)이고(목아재~당재, 서당마을~하동,오미~난동 34.1km)

이어가는 길이 19구간(216.9km)인데

 

지난해 12. 17(토) 수철~성심원 구간부터 기히 둘레길 걷는 팀에 뒤늦게 합류하여

건너뛰기 없이 순서대로 이어져 걸었고


소속된 산악회 시산제, 정기산행과

특별 기획된 정동진,태백산 눈꽃 기차여행 빼고는 매주 토요일 둘레길을 걸어 

오늘 내 마지막 구간인 인월에서 금계(20.5km) 구간 걷기에 나섰습니다

이제 오늘로서 지리산둘레길은 마감하려 합니다



인증샷


남원의 인월과 함양의 금계마을 잇는 19km 둘레길이라고 표기되어 있고

인터넷 지리산둘레길 구간 정보에는 20.5km로 되어 있으나

실제 처음 개통한 둘레길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둘레길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걸어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왜냐면 개통 당시 둘레길을 허용했던 지주가 민폐를 이유로 민원을 제기하여 길이 막혀 둘레길이 더 길어졌기 때문입니다  



엄천강으로 이어지는 강둑길로 시작입니다




중군마을 앞에서 두갈래로 갈라졌다가 수성대쉼터부근에서 다시 만나는데

우린 윗길 황매암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황매암




막거리 한되,부침개 한개를 사서 셋이서 막걸리 3잔씩 나누어 먹었습니다


띄엄띄엄 자라고 있는 식물은 夜間門입니다





남원과 함양땅에 유독 많이 재배하고 있는 것이 호두나무와 사과가 있고

하동과 구례땅에서는 매실과 감나무, 차나무, 두릅과 엄나무가 대세였습니다


장항마을(노루목)

앞에 있는 건물은 일성콘도입니다







개망초




매동마을에서 중황마을로 가는 임도에는 가로수로 보리수를 심었고

한창 익어가는 보리수열매가 지천으로 깔렸습니다

 

천연초




보리수나무 가로수


자연으로 돌아 가고 있는 중입니다





경상남도와 전라북도를 가르고 옛 함양과 남원을 넘나들던 사람들이 넘던 등구재입니다


북쪽으로는 삼봉산.


남쪽으로는 백운산을 거쳐 도로를 건너고

칠암자 순례길인 실상사, 약수암, 삼불사, 문수암, 삼정상 정상, 상무주암, 영원사, 도솔암을 거쳐 지리산 주능선길인

명선봉과 형제봉 사이 삼각고지에 이릅니다




와불전망대에서 바라 본 와불입니다




좌측으로는 함양독바위이 있고

와불(누워있는 불상) 머리쯤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 하봉을 거쳐 쑥밭재를 지나 새봉이지 싶습니다

즉 와불상은 새봉에서 함양독바위 위에 있는 상내봉 사이 능선이지 싶습니다   




창원마을 윗당산


통영지역에서는 밤꽃이 졌는데

이곳에는 비린내가 천지진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늘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명명된 곳입니다


여기 쉼터 매점에서도 와불이 조망됩니다


금계마을 뒤 부처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 석산입니다

 

창원마을에서 금계마을로 내려서는 길목에서 바라 본 맨뒤 좌로부터 중봉, 천왕봉, 제석봉이 조망됩니다


1구간부터 10구간 위태~하동호까지는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88고속도로를 이용하였고

목욕탕은 산청 단성면소재지 주민복지회관 목욕탕(2,800원)


11구간부터 22구간 산동까지는 남해안고속도로, 여수~완주간 고속도로

하동읍내 목욕탕, 구례읍내 목욕탕, 지리산 온천을 이용하였습니다


남원시 주천면을 시작점으로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 구례군 등 5개 시,군

120여개 마을 총길이 285km의 지리산둘레길을 오늘로서 마쳤습니다


내 어줍잖은 느낌으로 일갈하자면,

2012.5월 지리산둘레길을 개통할 당시 그려진 그림은 이제 아무 쓸모없는 추락한 몰골로 남았습니다


그래도 머리속에 잔영으로 남아 있는 여운은

동강에서 수철로 제5구간을 갔다가 돌아오면서 

택시기사가 들려 준


1948년 그러니까 6.25가 발발하기 2년전부터

지리산둘레에 살았던 산청, 함양 지역에

낮과 밤을 좌,우로 나뉘어 달리 살았던 고달프고,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던 지리산 사람들 이야기 


함양 금서면 방곡리에 있는 산청, 함양추모공원!

사실 내가 둘레길 가기전에는 그런곳이 있는지 조차도 몰랐습니다 


1951년 2.7자 국군 제11사단 9연대 3대대가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인

 "堅壁淸野" 

라는 작전을 수행하면서

산청군 금서면 가현,방곡,

함양군 휴천면 점촌, 유림면 서주마을에서 민간인 705명을 학살한 사건으로 희생된 영령들을 모신 묘역으로서


추모공원 방문시 방청한 10분짜리 동영상에서 보듯이 산으로 간 빨치산들이 정월초이틀 설을 맞아 귀가하였을 것으로 판단하여 주민들을 모두 불러 모았으나 노약자와 주부, 어린 애들만 모인 것을 보고는 군인들이 젊은 사람들은 "다아 어디갔느냐"고 호통치면서 사살하는 장면이 있었고

이는 지리산이라는 특수환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어지고


대구 10월폭동

제주 4.3사건

여순반란사건

등 현대사에 얽힌 깊은 고찰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